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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0대 CEO] '최연소 타이틀'…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기사입력 : 2023년11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1월20일 08:26

최연소 상무 승진, 최연소 사장 승진
갤럭시 시리즈 성공 시키며 승승장구
스마트폰 정체기에 폴더블폰 승부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1968년생인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은 올해로 만 55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이다.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 승진, 최연소 사장 승진 등 노 사장을 이야기할 땐 항상 최연소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삼성전자 갤럭시S시리즈가 '망작'으로 평가되는 '옴니아폰'의 실패를 밟고 애플과 어깨를 견줄 제품으로 올라 설 수 있었던 역사 속엔 늘 노 사장이 갤럭시S 제품 개발의 중심에 서 있었다.

◆공대생이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 되기까지

노 사장이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해는 1997년이다.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나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포항공대대학원(포스텍)으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박사학위를 딴 해 바로 삼성전자로 입사했다. 노 사장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 그룹장 상무가 된 해는 2007년.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지 불과 10년 만에 임원이 된 그의 당시 나이는 만 39세로 당시 30대 최연소 임원 승진자 중 한 명이다.

노 사장의 삼성전자 조직 안에서의 꽃길은 그 후에서도 이어졌다. 2010년 노태문 사장은 '2010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서 기술상을 수상했다. 기술상은 세계적인 핵심 기술을 개발해 미래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노 사장은 독자적 그래픽 성능을 개선한 소프트웨어(SW), 저전력 기술구현 등으로 슈퍼 스마트폰 갤럭시S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96건의 해외 특허 출원으로 모바일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기술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하면 1직급 특별승격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이 주어져 노 사장은 2010년 상무에서 무선사업부 개발팀 연구위원 전무로 승진했다. 그리고 2012년 무선사업부 개발팀 역구위원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노 사장이 상무에서 부사장이 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은 딱 6년이었다.

삼성전자가 노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은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부분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임원인사에 있어 혁신보단 안정을 택하며 승진자를 최소화 했다. 이에 사장단 승진자는 딱 두 명에 불과했는데 김기남 DS부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과 노태문 사장의 승진이었다.

당시 임원인사에서 삼성전자 측은 노 사장에 대해 "휴대전화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주인공으로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노 사장의 승진과 함께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 이끌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S20, 모바일 선봉에 선 노태문...GOS 논란으로 위기

노 사장이 삼성전자 모바일 수장으로 올라선 뒤 첫 공식무대에서 발표한 것은 갤럭시S 시리즈의 11번째 모델이자 2020년형 모델인 갤럭시S20 시리즈다. 신제품 발표 전 노 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올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으로서 언팩에 참석하는 첫 해"라며 "이번 언팩에서 향후 10년의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책임과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20 출시 이후 노 사장은 카메라 기능 강화를 앞세워 갤럭시S21, S22, S23을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갤럭시S22에선 그 전년도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노트 시리즈를 단종시키고, 갤럭시S22울트라에 노트 기능을 포함한 제품을 선보였다.

당시 노 사장은 갤럭시S22 출시 전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지난해 새로운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고, 우리는 이러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면서 "신제품(갤럭시S22)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될 것이고, 최첨단 혁신을 바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갤럭시S22 출시 후 노 사장은 위기에 직면했다. 게임최적화서비스인 'GOS(Game Optimizing Service)'로 기술력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갤럭시S22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자동으로 GPU 성능을 낮추는 GOS 기능을 기본 탑재했는데, 이것을 두고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고의로 스마트폰 성능을 조작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며 반발했다.

2022년 초 불거진 GOS 사태로 노 사장은 연말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불려나가 곤혹을 치러야했다. 그는 국감장에서 GOS 사태와 관련해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하면서 많은 분들의 불만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GOS 같은 사태가 다시는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감 뿐 아니라 그 해 3월 있었던 삼성전자 주총에서도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이 안건으로 올랐는데, 노 사장에게 GOS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액주주들이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며 주총장이 아수라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GOS 논란과 별개로 노 사장 체제에서 기록한 모바일 부문 역대 최고 실적으로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조직 내 경영 보폭을 넓혔다.

◆애플보다 낮은 수익률, 폴더블폰으로 판 바꾸나

향후 주목할 부분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시대에 노 사장이 어떻게 제품의 혁신성을 기반으로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지에 대한 부분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같은 기간 16%를 점유해 2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다 보니 제품을 많이 팔아도 애플에 비해 남는 돈이 현저하게 적다는 점이다.

3분기 기준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약 1000억 달러)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은 애플이 43%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18%로 애플과 확연하게 차이가 벌어졌다. 애플은 올해 신제품 아이폰15 프로맥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기준 매출 점유율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점유율이 4%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에 있어 애플과의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한 돌파구로 폴더블폰 카드를 꺼내들었다. 2019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원조 입지를 단단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214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까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이지만, 2027년까진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 사장은 올해 갤럭시Z5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으로 선보인 뒤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섰다"면서 "삼성전자 내부 분석이 아니라 여러 시장기관의 결과와 분석을 참조할 때 5년 안에 연간 1억대의 판매수량을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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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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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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