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주말이슈+] 與혁신위, 연일 험지출마 압박…중진 반발 속 지도부 결단은

기사입력 : 2023년11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1월11일 06:00

3호 혁신안은 '청년'...TK·PK에 청년 내세우나
'중진·친윤 불출마 제안' 반응 없자 "당에 공식 요구"
당 중진 반발 여전...지도부도 "너무 급발진" 지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총선을 앞두고 연일 당 중진을 겨냥한 파격 혁신안을 꺼내놓고 있다. 혁신위는 당 지도부와 중진, 윤석열 대통령 측근의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제안이 나온 데 이어 청년 중용 위주의 혁신안으로 중진들의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다만 제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표적이 된 당 내 중진들 사이에서 반발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했던 지도부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사무실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07 yooksa@newspim.com

혁신위는 지난 9일 '3호 혁신안'으로 청년 비례대표 50% 의무화와 당 우세지역 청년 전략지역구 선정, 전 정부기구 및 지자체 모든 위원회에 청년 위원의 일정 비율 참여 의무화 및 확대 등을 제안했다.

당 우세 지역은 대표적인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이다. 해당 지역구에는 3선 이상의 중진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해당 지역의 청년 전략지역구 선정은 중진들의 대거 교체를 의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앞서 지난 3일 2호 혁신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혁신위는 제안 이후에도 중진들의 태도 변화가 없자 불출마·수도권 출마 권고를 당에 공식적으로 요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히며 결정을 압박했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지도부는 최근 혁신위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9일 의원총회 이후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는데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다.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수출입은행·한국조폐공사·한국투자공사·한국재정정보원·한국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4 mironj19@newspim.com

당 내 중진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대구 5선 주호영 의원은 지난 8일 "서울에 안 간다.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주 의원은 "우리나라만 그런 이상한 발상을 한다"며 "한 두 사람 옮기는 것은 그 지역에서 문제가 있으니 그런 것이고 지역에서 지지받고 잘하는 사람이 뭐하러 가나. 절대 갈 일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5선인 서병수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방향을 맞다고 본다"면서도 "정교하게 시간을 맞춰 자발적으로 하도록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한 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중진이라고 마냥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오랜 경험도 필요하고 젊은 패기나 쇄신도 필요한 것 아니겠나"라며 "인물별로도 평가하고 다른 면면도 봐야 할 문제이지 하나의 잣대로 자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인 위원장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인 위원장이 혁신위 한다고 그러면서 다 들쑤셔놔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인적 쇄신은 저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 위원장이 윤핵관, 중진을 다 건드려버렸다. 혁신을 제대로 하고 싶었으면 국민에게 제일 지탄받는 대상 그룹 하나를 잡아야 한다. 아마 윤핵관이라는 집단 정도"라고 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