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5년간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법인 계좌를 개설해 해외 보이스피싱·투자리딩 등 범죄조직에게 유통 및 자금 세탁한 일당이 붙잡혔다.
대포통장 유통, 자금세탁 일당이 범죄에 사용한 통장과 도장 등 증거품. [사진=용인서부경찰서] |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31일 대포 통장을 유통할 목적으로 본인 및 지인들 명의로 유령법인 73개를 설립 후 법인명의 금융계좌 총 209개를 개설 후 피싱·투자리딩 사기·불법 도박사이트 범죄조직 등 4조 6000억원 상당을 자금을 세탁 유통해준 일당 14명을 검거해 A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 까지 유통‧판매한 유령법인 명의 계좌 209개를 만들어 1개당 매달 100만원~350만원의 돈을 '사용료' 명목으로 받고 범죄 조직에 계좌정보 및 접근매체를 유통‧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증거자료들을 수집 및 분석해 조직적 범행의 단서를 발견하는 등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집중 수사해 15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압수 및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화성과 수원, 안양지역 선후배 사이로 받은 돈의 대부분을 유흥 및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대포 통장을 이용해 사기 등 범죄를 일삼는 조직에 대해 구속된 이들의 진술과 휴대폰 포렌식 자료를 바탕으로 인터폴 공조 요청을 통해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유튜브광고 및 카카오톡오픈채팅방을 이용한 '높은 수익률' 사기광고를 절대 신뢰하지 말고 검증된 제도권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주식손실을 코인으로 보상해줄테니 투자금을 입금해라'등 변종 투자사기가 유행, 각별한 주의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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