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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日 국채시장의 `Beyond NIRP`③ 빌 애크먼 vs B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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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마이너스 금리 탈출, 美 국채에 가장 큰 충격"

이 기사는 10월 24일 오전 10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②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5. 속도 : 하야미 시절의 교훈과 재정의 제약

지금으로부터 23년전인 2000년 8월 일본은행(BOJ)은 18개월간 유지하던 제로금리 정책을 폐기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대장성 관료들의 `성급하다`는 만류에도 BOJ의 기준금리는 인상됐다. 그리고 7개월 뒤인 2001년 3월 BOJ는 다시 제로금리로 회귀했다. 이걸로도 부족해 양적완화라는 비전통적 수단까지 꺼내들어야 했다.

좀비기업과 함께 일본 경제의 건전성을 도모할 수 없다는 하야미 마사루 BOJ 총재의 결단은 7개월만에 굴욕으로 바뀌고 말았다. 결과론적이지만 당시 하야미는 미국에서 불어온 닷컴 버블 붕괴의 충격파를 과소 평가했거나 일본경제 체력을 과대 평가한 셈이다.

이 굴욕사는 BOJ 관리들의 뇌리에 남아 `성급한 정책선회에 따른 위험이, 굼뜬 (긴축으로) 대응에 따른 위험보다 크다`는 교훈을 낳았다.

향후 BOJ가 `마이너스 금리 탈출` 단계에서 `정책금리 인상` 단계로 나아간다면 하야미 시절의 이 경험은 `정책금리 인상 속도(보폭)에 제약을 가하는 형태`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는 일본 재정의 제약성도 한몫할 것이다. 구로다 시절의 QQE(양적질적 완화정책)에서 마이너스 금리와 YCC(수익률곡선통제)정책에 이르기까지 BOJ의 비전통적 완화정책은 내각도 BOJ도 극구 부인했지만 사실상의 `부채 화폐화(Monetization)`와 다를 바 없었다 - 중앙은행의 정부재정 보조.

따라서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그것이 재정정책에 가해질 잠재충격으로 인해 속도조절의 불가피성을 태생적으로 안고 있다.

다만 최근 기시다 내각은 세수 증가분을 국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할 만큼 재정운용에 여유를 부리고 있다 - 포퓰리즘 정책을 위해 BOJ의 도움이 계속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표면상 재정충격을 핑계로 BOJ의 정책 정상화를 막을 명분은 약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임금 상승률이 급격한 물가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 실태를 감안해 "세수 증가분의 일부를 공정하고 적정하게 국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디플레이션의 완전한 탈출을 위한 일시적 완화 조치"라고 했다. 이러한 재정 지원은 가계 구매력을 지원, 인플레이션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또한 긴 세월 초저금리에 젖어 있었던 금융회사들, 특히 지방은행이나 신용금고들의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금리 상승 충격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안정의 관점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탈출 후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은 점진적 접근법을 요한다.

지난 10월20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전국 신용조합대회(全国信用組合大会)에 참석 "경제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금리에 대한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신용조합측에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6. 빌 애크먼 vs BOJ 정책선회 충격

간밤 미국 장기물 금리는 또 한차례 요동쳤다. 뉴욕 거래 시작전 5.0190%까지 뛰었던 10년물 금리는 장중 4.831%까지 떨어지며 19bp에 달하는 변동폭을 연출했다. 5%선 돌파 후 야금야금 내리던 장기물 국채 금리의 등을 힘껏 떠민 것은 퍼싱스퀘어 캐피털의 창립자인 빌 애크먼이다.

애크먼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우리는 국채 쇼트 포지션을 커버(청산)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준의) 장기 금리로 국채 쇼트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세계에 리스크가 너무 많다"며 "최근 지표로 드러난 것보다 경제는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했다. 안전선호 형태의 장기물 국채 가격 상승(국채 금리 하락)이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현지시간 10월23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장중 흐름 [사진=koyfin]

지난 8월 애크먼은 달라진 인플레이션 동학과 재정적자로 불어나는 국채 물량을 감안, "30년물 국채에 상당한 쇼트 포지션을 취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전날 애크먼의 포지션 청산 소식은 국채 쇼트 진영에 먹을 만큼 먹었으니 이제 빠져나올 때가 됐다는 이익실현 신호로 작용했고 나아가 장기물 국채 저가매수 기회를 엿보던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핌코의 공동 창립자인 빌 그로스도 힘을 보탰다.

그로스는 X에 올린 글에서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선물을 매수하고 있다"며 "지방은행의 대학살과 최근 자동차 연체율 상승은 미국 경제의 현저한 둔화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2~10년물 금리 스프레드와 2년~5년물 스프레드 모두 연말까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더 오래 더 높은 금리(Higher for Longer)는 과거의 만트라가 됐다"고 했다. 리세션 우려로 시장내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빠르게 고조될 것(단기물 국채 금리의 하락에 따른 장단기물 금리차의 플러스 전환)을 염두에 둔 듯 하다.

미국의 장기물 적정 금리 논쟁에 앞장섰던 애크먼과 그로스의 발빠른 태세전환에도 불구, TD증권의 몰리 맥가운(Molly McGown)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금리 레벨이 단기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나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기보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둔화하는 경제지표와 같은 촉매를 기다릴 것 같다"고 밝혔다.

분명 위험-보상 관점에서, 그리고 단기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미국 장기물 국채의 매력은 높아지고 있다. 주식보다는 채권 비중을 확대하라는 주문도 늘고 있다.

다만 재정적자에 기인한 공급물량 이슈와 예전만 못한 대내외 수요기반, 통화정책 경로 등 미국 장기물 국채를 둘러싼 불안 요소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

당장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경기지표(3분기 GDP와 9월 PCE물가)가 어느 방향으로 변동성을 촉발할지 불확실한데다, 다음달초 재무부의 분기 국채발행 계획도 기다리고 있다. 국채시장을 진정시키려면 재무부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만 예상을 크게 웃도는 발행 계획이 발표될 경우 시장 금리가 또 한바탕 출렁댈 수 있다.

좀 긴 시각에서는 연준 `풋`이 제때 당도할지도 의문이다 -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며 살아 꿈틀대고 있다.

여기에 BOJ의 정책선회 가능성 역시 미국 국채시장을 흔들 복병으로 남아 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탈출에 따른 JGB 금리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자산에 대한 응답비율 [사진=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수개월 내 막을 내릴 것이며 이에 따른 충격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 가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 충격은 미국 국채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봤다.

*`BOJ의 정책변경에 따른 JGB 금리 상승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자산군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37%는 미국 국채를, 36%는 달러를, 28%는 유로존 국채를 꼽았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자들은 외국인 가운데 여전히 가장 많은 - 8월말 현재 1조1000억달러 넘는 -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웨스트팩은행의 금융시장 전략 헤드인 마틴 웨턴은 "BOJ의 정책변경은 엔화 국채 금리의 매력을 높이게 될 테고 그리하여 일본의 자본 수출은(일본계 자금의 해외 채권시장 유입은) 둔화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국채시장이 구조적 수급 불안에 놓인 상황에서 이런 전개는 국채 시장의 수요 기반을 더 약화시킬 수 있다.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국 채권시장이 이런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DBS의 수석 금리 전략가 유진 레오는 "어떤 형태로든 BOJ의 정책 정상화는 필요할 것"이라며 "그 결과 JGB 금리가 오르면 선진국 시장의 5~10년물 국채 수익률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BOJ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 시점과 관련해 응답자의 8%는 10월 회의, 23%는 12월 회의, 51%는 내년 상반기중,나머지 19%는 그 이후를 꼽았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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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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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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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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