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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BOJ를 채근하는 역대급 기저물가 압력②

기사입력 : 2023년10월30일 13:13

최종수정 : 2023년10월30일 13:14

"인플레 동력, 서비스 물가로 이동"

이 기사는 10월 26일 오후 3시1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서비스 물가로 `배턴 터치`

일본의 물가 흐름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동력이 재화(상품)에서 서비스 가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총무성이 발표한 9월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2.8%로 둔화해 13개월만에 3%선 아래로 내려섰지만 서비스 가격은 석달 연속 2% 오름세를 유지했다. 9월 근원 CPI 상승률(2.8%)의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에너지를 뺀 재화가 2.8%포인트 ▲서비스가 1.0%포인트 ▲에너지(전기세)가 마이너스 1.0%포인트였다.

공산품과 가공식품 등 재화의 인플레이션 견인 효과는 서서히 약해지고 있는데 비해 서비스의 물가 견인 효과는 꾸준히 강해지는 추세다. 특히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지난달 3.2%에 달헤 석달 연속 둔화하는 재화 가격 상승률과 대조를 이뤘다.

일본의 근원 CPI 상승률 추이 [사진=koyfin]

서비스 물가의 이러한 오름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역시 임금 상승률이다. 지난 8월 당국이 공개한 임금동향을 보면 일반 서비스 섹터의 명목 임금은 전년동월비 3.2% 상승했고, 교육·학습지원 섹터의 임금 상승률도 3.0%로 확대됐다.

이처럼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판매 가격(용역 가격)에 전가하려는 서비스 업체들이 늘면서 근원 서비스 물가가 3% 넘게 오르고 있는 중이다.

임금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비스 물가는 재화에 비해 그 오름세가 더딘 편이나 일단 오르기 시작하면 잘 안 떨어진다. 이는 임금의 하방 경직성과도 맞물려 있다.

한번 오른 임금을 다시 떨어뜨리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인플레이션이 살아 꿈틀대는 상황에선 특히 그렇다. 임금의 하방경직성이 한층 강해지는 것은 물론, 근론자들의 실질임금 보상요구에 명목임금은 더 상승하기 쉬운 환경을 맞게 된다. 이는 다시 서비스 물가로 전이돼 임금-인플레이션의 상승 고리를 형성하곤 한다.

JP모건증권의 후지타 아야코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더 이상 코스트 쇼크(비용 충격)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내년에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4. 실질금리와 환율 그리고 인플레이션

이처럼 물가 압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에 의해 시장 금리의 상단이 계속 막히다보면 실질금리는 좀 처럼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한다. 실질금리의 하락 혹은 지속되는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일본 통화의 대외 가치를 훼손한다. 요즘처럼 미국의 시장 금리(국채 수익률)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선 달러대비 엔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게 된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에서 헤드라인 CPI 상승률을 빼는 식으로 단순 계산한 일본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2%에 달한다. 

9월말 현재 일본 국채시장내 형성된 기대 인플레이션(녹색선), 일본 10년물 명목 국채 수익률(빨간선),일본의 10년물 실질금리(물가연동국채 수익률, 파란선) [사진=일본상호증권]

이와 별개로 국채시장에서 실질금리 대용으로 쓰이는 일본의 10년물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위 차트 파란선)의 경우 9월말 마이너스 0.46%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명국 국채수익률(위 차트 빨간선)이 7월말 이후 상승했지만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위 차트 녹색선, BEI: 브레이크이븐레이트)도 함께 상승하면서 10년물 실질금리(물가연동국채 수익률)는 마이너스권을 계속 맴돌고 있다 - 6월 저점에서 다소 올라왔지만 연초 대비로는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이는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오른 미국의 실질금리(10년물 Tips 수익률)와 대조를 이룬다. 미일간 명목금리차는 물론이고 벌어지는 실질금리차는 달러-엔 환율을 밀어올리는(엔 약세를 심화시키는) 핵심 동인이 되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장중 150.60까지 오르며 3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추이 [사진=koyfin]

BOJ가 초완화정책을 고수해 실질금리를 계속 누를 경우 이러한 양상은 지속· 심화할(실질금리 하락 → 엔 약세 → 물가압력 →실질금리 추가하락) 위험을 띤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엔화 방어는 잠깐의 고통을 덜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며 이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기 위해서는 BOJ의 정책 선회가 전제돼야 한다.

일본 가계 입장에서 더 끔찍한 것은 가파른 기울기로 추락한 엔의 실질실효가치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산출하는 일본의 실질실효환율(아래 차트 참조)은 9월말 현재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일본 가계의 대외 구매력이 역대급으로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해외에서 재화와 용역을 수입할 때 더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하기에 수입물가를 경유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BOJ를 향해 `물가안정과 국민의 복리후생 증진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압박이 커지기 쉬운 상황이다.

이날 장중 10년물 일본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3bp 오른 0.88%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장기물 금리 급등에다 BOJ 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일본 10년물 금리를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로 밀어올렸다.

BIS가 산출한 일본 엔화의 실질실효환율(하락할수록 엔의 실질실효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 [사진=koyfin]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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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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