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호주 교포 이민지가 고대하던 한국에서의 첫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승을 수확했다.
이민지(27)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3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미국교포 앨리슨 리(미국)와의 연장 끝에 천금같은 버디로 정상에 올랐다.
연장 18번 첫번쨰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차지한 호주교포 이민지. [사진= BMW 코리아] |
이 대회는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2년 연속 교포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4억4000만원)다.
이민지는 "한국은 제가 항상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곳이다. 또한 제 부모님의 뿌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연장전을 하러 가는데 가족 친지들이 모여 있는 걸 보니 신기하고 특별했고 좋았다"라며 한국에서의 첫승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민지는 한국에서의 첫승으로 LPGA 통산 10승을 쌓았다. [사진= BMW 코리아] |
이어 "한국에서의 우승이어서 더 특별했고 또 개인적으로는 LPGA 투어 통산 10승의 기록이어서 조금 더 금상첨화였다"라며 "아직 세계 랭킹 1위를 하지 못했는데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데뷔 후 9년이 지난 지금 균형을 잘 찾아 가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퍼팅 100개 할 거야', '연습을 위한 연습을 할 거야'가 아니라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지 또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용해야 하는지 잘 알게 됐고 그런 면에서 좀 더 여유와 균형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 이민지 남자 동생인 이민우가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선 "동생이 우승해서 정말 기뻤다. 어느 정도는 동기부여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동생이 출전하면 늘 눈여겨 보고 있다.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좋다"라고 답했다.
이민지는 "골프와 관련해서는 은퇴 후에 어떤 역할로든 LPGA 투어에 기여하고 투어를 발전시킨 후에 떠나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다. 코스에서나 TV에서 롤모델로서, 혹은 주니어 육성을 하는 역할이든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LPGA, 여성 골프, 그리고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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