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북부

속보

더보기

[진단] 고양시, 지역사랑상품권 인센티브 중단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23년10월16일 09:10

최종수정 : 2023년10월16일 09:10

"고양시의회 추경예산 처리 무산, 예산집행 차질" 이유불구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에 배치"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반발
"현실 무시 탁상행정"... 시민들, 이동환 시장에 결단력 기대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시가 지역사랑상품권(고양페이) 인센티브 지급에 대해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소상공인 반발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고양시 지역사랑상품권(고양페이) 국비지원사업 예산은 총 67억2000만원으로 국비 19억2000만원, 도비 19억2000만원, 시비 28억8000만원으로 인센티브 7%가 지급되는 사업이다.

이 중 국비를 성립 전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비 예산 소진에 따라 도·시비(48억원)를 편성해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제2회 추경예산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인센티브 지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스티커. [사진=고양시] 2023.10.16 atbodo@newspim.com

고양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국·도비 지원 비율이 높고 예산의 국·도비와 시비 비율이 정해져 있어 고양시의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예산 집행에 제약이 발생해 사업 진행이 어렵다"며 "고양페이 인센티브 지급 중지로 지역 내 영세 소상공인 및 시민들의 이용이 어렵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전에 조속한 예산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사유로 고양시는 23일부터 고양페이 인센티브 지급을 중단할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도입한 목적에 배치돼 합리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양페이는 지역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발행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명시돼 있다.

해당 법률에 근거, 지역사랑상품권 판매는 2018년 3700억 원에서 2019년 3조2000억 원으로 급증한 후 2020년 13조3000억 원, 2021년 23조6000억 원으로 갈수록 규모가 대폭 확대될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지역사랑상품권을 비롯한 지역화폐를 전국의 거의 모든 지자체가 지역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해 오고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사랑상품권 유통 실태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가맹점의 매출증가율은 3.4%, 매출증가액 87만5000원으로 전체사업체 평균 대비 32만6000원이 많다. 또한 소비율도 40%에서 50%로 상승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역화폐를 소비하면 결제 대금의 일정 비율(10%)을 캐시백(cashback)으로 구매자나 이용자에게 되돌려준다. 캐시백의 10%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이다. 정부 6%, 지자체 4%로 각각 비용을 부담한다.

이에 지자체는 예산 지원이 없으면 캐시백 등의 인센티브 지원이 어렵다는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고양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차원에서 볼 때 단순히 예산타령만 하면서 폐지 운운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행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역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고양페이는 현실적으로도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 동네 슈퍼, 식료품점, 미용실 등 생활형 자영업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많이 봤다.

그런데 물가 상승 등 현재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센티브마저 없어진다면 경제난의 가중은 명약관화하다. 결국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매출 하락과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 확실시 되기에 우려감이 커진다.

고양시에서 고양페이 인센티브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자영업자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원당시장 모습. [사진=최환금 기자] 2023.10.16 atbodo@newspim.com

고양시에서 고양페이 인센티브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화정에서 간식판매업을 하는 한 자영업자는 "고양페이는 매출 증대를 가져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면서 "시에서 예산이 부족하다면 인센티브를 중단해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이나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보다 구매 한도 조정 방법 등 대안을 모색하면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원당시장의 한 상인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던 시기에도 고양페이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물가 상승 등으로 손님이 줄어 코로나에 못지않게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데 고양페이마저 (인센티브를)중단한다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뻔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이동환 고양시장이 11일~13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정상회의(APCS)·포럼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자 소상공인과 시민들은 "예산이 없어 고양페이 인센티브를 줄 수 없어 폐지한다더니 해외에 다닐 예산은 충분하냐"면서 "시장 업무추진비가 얼마인지 정보공개를 요구해야 한다"며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고양페이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 아닌 인센티브 중단이기에 예산 문제로 그럴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시민은 "인센티브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주는 혜택이기에 사용자에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용자도 받던 혜택이 없어지면 아무래도 사용 빈도가 줄게 될 것이고 그 여파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매출은 줄게 될 것이니 아무래도 그들이 더 반발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이처럼 시민들 반응이 일관되지 않지만 인센티브 폐지에는 반대의향이 엿보이기는 했다.

고양시는 고양시의회에서 추경예산안을 의결하지 않아 결국 예산부족으로 인센티브를 중지한다고 나름의 명분을 내세웠지만 정부방침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바로 지난달에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된 '지역사랑상품권'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예산을 하나도 배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는 문재인 정부 때 시작한 신규 사업 가운데 축소·폐지를 검토하는 사업으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지목했다고 한다.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서 무산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전액 삭감을 재추진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소비자 사이에는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자체가 사용금액에 비례해 되돌려주는 캐시백 요율(인센티브) 축소 등 대책에 나섰지만 전면 중단이나 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는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겐 절실한 구명줄"이라며 "(예산 삭감하는)정부의 잘못된 결정이 가져올 후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예산 부족으로 인한 축소가 불가피한 점은 일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정,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고양시민들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전체를 보고 판단하는 능력과 융통성·결단력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atbod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