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키워드 구축'…내년 '메시지 분석·자동 메시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다산콜센터가 재난 등으로부터 시민안전을 보호하는 데 실시간 상담·신고 데이터를 활용한다.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은 실시간 걸려오는 상담 전화 분석을 통해 재난 상황을 조기에 감지, 소방·경찰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자동으로 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재난조기감지 시스템 실증 연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119 신고나 120다산콜센터 문의 등에 '침수', '산사태', '화재' 등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키워드가 반복 접수되면 이를 모아 전체 화면에 노출, 유관기관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
120다산콜재단은 기술이 필요한 수요자와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연계, 기업이 보유한 혁신기술 실증 기회를 연계하는 서울경제진흥원(SBA) 테스트베드 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오는 2024년 9월까지 CS전문기업 CS쉐어링과 함께 '재난조기감지 시스템 실증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120다산콜재단은 연내 공공기관 '재난 이슈 전용 말뭉치 사전'을 구축, 내년 상반기에는 '120다산콜 특화 재난조기감지시스템 서비스'를 실증·연구해 상담전화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를 활용, 재난 상황을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지속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1단계 사업'으로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화재·산사태·침수 등 재난 관련 키워드 말뭉치 사전을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상황을 의미하는 용어를 기록화하는 밑작업을 한다.
내년에는 비식별화된 민원 데이터를 시스템에 학습시켜 상담·신고내역을 실시간 분석하고 재난 특화 말뭉치 사전을 기반으로 상황을 조기에 감지해 유관기관에 자동으로 메시지를 발송하는 '2단계 사업' 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이번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서울시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긴급 재난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기를 기대 한다"며 "시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에 상담·신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와 지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