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증시는 11일(현지시간)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의 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가 이어지며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68포인트(0.15%) 오른 453.16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루이비통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6.49포인트(0.24%) 상승한 1만5460.01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1.22포인트(0.44%) 내린 7131.21에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8.18포인트(0.11%) 하락한 7620.03로 집계됐다.
식음료 섹터가 0.8% 오른 반면, 소매 섹터는 2% 빠졌다. 세계 1위 명품기업인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가 실적 실망감에 6% 빠진 여파로 명품 섹터도 약세를 보였다.
LVMH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199억6400만유로로 잡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의 매출이 17% 늘었던 데서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올해 1~9월까지 매출 증가세도 14%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에서 크게 둔화했다.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위축과 미국에서의 매출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중 한때 LVMH의 주가는 683.2유로까지 밀리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며칠 이어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에 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미 국채 금리(가격과 반대)는 이날도 약세 흐름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5%,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랐다고 밝혔다. 각각 0.3%(전월 대비), 1.6% 상승을 예상한 월가 전망을 웃도는 결과다.
특히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 헤드라인 PPI 상승률은 6월 0.2%(전년 대비) 수준까지 둔화했으나 이후 다시 오름세가 강화하고 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월 대비로는 2.8% 오르며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8월에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2.9% 각각 상승했었다.
시장은 하루 뒤인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예상보다 가파른 PPI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오름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은 여전히 상승세다.
시장은 닷새째 접어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중동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치열한 교전 속에 양측 간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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