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의선 회장 3년]① 제네시스·전기차 앞세워 '글로벌 톱3' 도약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13:26

최종수정 : 2023년10월18일 10:25

제네시스,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 성과
아이오닉5·EV6 앞세워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2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체제 출범이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이 된 정 회장은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체질을 개선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톱 브랜드의 위상을 굳혔습니다.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이 어떤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살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이한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제네시스 브랜딩, 전동화에 속도를 내며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3 기업으로 이끌었다.

특히 정 회장은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전기차 모델의 잇따른 출시를 바탕으로 과거 현대차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선 회장 3년] 글싣는 순서

1. 제네시스·전기차 앞세워 '글로벌 톱3' 도약
2. 자율주행·로봇…미래 모빌리티기업으로 발돋움
3. 퍼스트무버 비결은 변화·융합의 '총수 리더십'
4. 자동차 날자 계열사도 웃음…실적 대폭 개선

[사진= 뉴스핌DB]

◆ 늦은 감 있다던 제네시스 성공...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르기 전부터 추진하던 프로젝트였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국내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로 출범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당시만 해도 성공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었다. 기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력서리 브랜드가 시장에 렉서스까지 있어 제네시스의 시장 안착 여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차그룹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하며 "현대차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고 제네시스의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출범 첫 해인 2015년 384대를 시작으로 2016년에 5만대, 이후에도 매년 7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부터는 13만2450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연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2020년은 G70, G80, G90의 세단 모델과 GV70, GV80의 SUV 라인업이 갖춰진 해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의 취임 이듬해인 2021년 20만1415대를 판매하며 연 20만대 판매 브랜드로 거듭났다.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지 6년 만이다. 앞서 출시된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연 20만대를 판매하기 까지 11년이 걸렸다.

브랜드 첫 모델로 G90를 출시한 이후 제네시스는 세단, SUV, 전기차에 이르는 다양한 차종을 출시했다. 2020년 4개 모델이었던 라인업은 현재 세단 5종, SUV 2종, 전기차 3종 등 총 10개로 늘어났다.

제네시스는 이 같은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중국, 중동, 호주 등 17개 시장에 진출했다. 그 결과 올해 8월까지 국내 69만177대, 해외 31만862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8804대를 판매했다. 국내 최초 럭셔리 브랜드로 탄생한 지 7년 10개월, 누적 판매 50만 대를 넘어선 지 2년 3개월 만의 성과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는 전 모델을 전동화 모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 '퍼스트 무버' 전략 주효...전기차 앞세워 '혁신'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에도 속도를 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21년부터 전기차로 전환을 본격화했다. 이전에도 코나 EV, 니로 EV 등의 모델이 있었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 EV6를 출시한 것이다. E-GMP는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이던 지난 2018년부터 개발한 플랫폼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을 연이어 출시했다. 이들 모델은 E-GMP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이다. 아이오닉5 출시 당시 전용 플랫폼을 갖추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곳은 테슬라,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차그룹 정도였다.

아이오닉5와 EV6는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26만6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3% 늘어난 7위를 차지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3만845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33만6892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현대차그룹은 3만6322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국내외 공장도 신설 중이다. 국내에서는 울산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미국 내 실행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조지아주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조지아주의 전용 공장은 당초 예정보다 빠른 2024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제네시스, 전기차와 함께 SUV 모델의 인기로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이며, 기아는 ▲매출액 49조9349억원 ▲영업이익 6조2770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하반기 실적 또한 순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도 684만5000대로 토요타, 폭스바겐그룹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성공과 전동화 전환으로 정 회장의 리더십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자동차업계 최고의 혁신가(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2022) 시상식에서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정 회장을 선정했다. '올해의 비저너리'는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 내걸었던 것이 친환경, 고성능, 프리미엄이었다. 제네시스는 이 중 프리미엄을 맡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향후 법인 분리,별도 전시망과 정비망 정비 등의 과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도 "전동화는 정 회장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타 브랜드보다 몇 년은 앞서 있다"며 "그동안 열세에 있던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종식되고 상품성 높은 전기차로 전환은 현대차그룹에도 분명히 유리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HMGMA 링크드인]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