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당 창건 기념일 앞두고 정치적 의미 부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은 오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서포지구 새 거리에 80층짜리 초고층 건물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우리 당의 웅대한 수도건설 구상에 따라 노동당 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일떠서는 서포지구 새 거리건설장에서 온 나라 인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또 하나의 새 소식이 전해졌다"며 "조선인민군 엄태복 소속부대의 군인건설자들이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에서 덩치가 제일 큰 80층 살림집 골조공사를 끝내는 혁신을 창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에서 덩치가 제일 큰 80층 살림집 골조공사를 끝내는 혁신을 창조했다"고 보도했다. 2023.10.9 [사진=노동신문] |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은 평양의 북쪽 관문으로 분류되는 서포역 인근에 4100세대 주택을 새로 건설하는 일종의 도시 재개발 사업이다. 지난 2월 착공했다. 노동당 창건일은 북한에서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다음으로 꼽힐 정도의 최대 명절 중 하나다.
신문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오른 초고층 살림집 골조의 웅건한 모습은 지금 건설장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난관을 박차며 강용히 전진하는 우리 조국의 더 밝은 내일에 대한 크나큰 신심과 고무적 힘을 안겨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초고층 살림집 골조를 보란듯이 일떠세운 지휘관들과 군인건설자들은 지금 당에서 정해준 기간에 맡은 건설대상을 기어이 완공하려는 혁명적 각오와 애국의 열정을 안고 계속 혁신의 한 길로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의 80층 살림집은 그 형식이 새롭고 독특하며 공사량도 방대하다"며 군인 건설자들이 30여 일 동안에 15만㎥가 넘는 방대한 토량을 처리하고 14시간 동안 한층 골조를 완성하는 혁신을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공조직과 설비가동, 자재보장을 맡은 지휘관들은 살림집 층수가 나날이 높아져 공사조건이 어려워지는 불리한 정황에 맞게 앞선 공법들을 연이어 받아들이고 공사에 필요한 물동보장사업에 힘을 넣어 골조콩크리트치기에서 새로운 혁신이 계속 창조되게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21년부터 평양에 대규모 살림집 건설을 시작하면서 조성한 화성지구, 송화지구 등에 초고층 살림집을 세워 체제 선전 도구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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