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선 사전투표율 22.64% 기록
주말 포함된 사전투표...이튿날 투표율 치솟아
"투표율 높으면 野 유리'...본투표 결과 주목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틀 간 진행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7일 오후 6시 역대 지방·재보궐선거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종료됐다.
이번 선거가 '총선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투표 열기 역시 지난 재보권설거 사전투표율보다 뜨거웠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3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본인확인을 하고 있다. 2023.10.06 pangbin@newspim.com |
11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장을 찾았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은 22.64%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재보선은 물론 지방선거를 통틀어 최고 투표율로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강서구의 최종 사전투표율인 20.43%를 뛰어넘는 수치다.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던 선거는 2021년 4·7 재보궐 당시 20.54%였다.
직전에 치러진 4·5 재보궐선거 당시 전체 사전투표율인 11.01%은 크게 웃돌았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강서구 사전투표율인 21.45%와는 1.19%p차이다.
사전투표율은 평일인 첫 날 8.48%로 지방선거(9.81%) 당시보다는 낮았으나 주말 진행된 2일차 투표에서 높게 나타났다.
재보궐 선거는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편이나 이번 선거가 내년 4월 예정된 22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 성격인 만큼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0.05 pangbin@newspim.com |
강서구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지역으로 분류된다. 세 지역구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데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후보 당선 전까지 12년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내리 당선돼왔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율은 이번 보선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주목됐다. 투표율이 40%를 넘어설 경우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전망이지만 40% 밑으로 떨어질 경우 국민의힘도 해볼 만 하다는 시선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0%까지는 고정 지지층 싸움"이라며 "지지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에 갈 수 있게 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본투표가 평일인 11일에 이뤄지기 때문에 주말이 하루 포함된 사전투표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서 "사전투표가 20%대에 이른다면 야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면 여당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28 yym58@newspim.com |
지지층 결집이 중요한 만큼 여야는 사전투표 마지막날까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세에 집중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김 후보와 함께 유세에 참여했다. 민주당 역시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진교훈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 역시 유세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불발됐다.
이번 보궐선거 본투표일은 오는 11일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되며 18세 이상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기준 서울 강서구에 주민등록이 된 사람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정의당 권수정 후보 ▲진보당 권혜인 후보 ▲녹색당 김유리 후보 ▲자유통일당 고영일 후보 등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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