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없이 차수 변경 안돼"
"몇 번 마주쳤다고 '김건희 찬스'는 新엽관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된 것과 관련해 "청문회는 어제 끝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야 합의 없이 차수 변경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
지난 5일 진행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가 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하며 파행됐다.
조 의원은 퇴장 이유에 대해 "청문회가 후보자의 후보 도덕성이나 자질을 차분하게 검증하지 않고 결국 파행으로 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청문회 진행이) 처음부터 일방적이고 편파적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의원이나 야당 의원이 그렇게 하는 것도 사실은 정치 공세라고 오해를 받기 쉬운데 위원장께서 그렇게 하는 청문회는 지금 청문회가 23년 정도 됐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그런 부분은 너무 부당하다"며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청문회 속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일방적으로 저희한테 오늘 10시에 청문회를 한다고 문자가 온 게 아니고 전체회의를 한다고 문자가 또 왔다"며 "위원장이나 민주당도 청문회라는 단어를 쓰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는 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청문회는 민주당조차도 청문회라는 단어를 쓰지 못한다. 장관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김 후보자의 '김건희 여사 친분설'을 두고는 "행사장에 몇 번 마주쳤다고 '김건희 찬스다' 이렇게 하는 건 신(新)엽관제"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월단회부터 말씀드리면 양경숙 의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김건희 여사 청문회처럼 얘기했다"면서 "나이가 많아서 회원에 안 끼워줬다면서 인격모독, 조롱성 질의를 하는데 기승전 김건희로 몰아갈 수밖에 없는 민주당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맹폭했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가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여성부 장관으로 임명됐는데 그 당시 영부인이었던 이희호 여사랑 수십 년같이 여성운동 해 오셨던 분이었다. 또 노무현 정부 때 정상명 검찰총장이 있었는데 그분은 권양숙 여사 보고 형수님이라고 그랬다"면서 "그럼 영부인 찬스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행 후보자에게 장관 임명장을 줘도 된다고 평가하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한 방이 없었다"고 답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