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증시는 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미국과 유로존의 국채 금리 오름세가 주춤해진 데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틈을 타 항공주가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1.23포인트(0.28%) 오른 441.31에 장을 마쳤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52포인트(0.02%) 오른 6998.25로 장을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9.09포인트(0.53%) 상승한 7451.5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만5099.92로 29.7포인트(0.2%) 하락 마감했다.
그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미 국채 금리는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주 발표된 고용 지표들은 다소 엇갈린 그림을 보여줬고,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 시장에 대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9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 수치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30분 기준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16%에 거래됐다. 전날 5%를 찍었던 30년물 수익률은 0.3bp 오른 4.881%를 가리키고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이날 하락한 영향에 독일 분트채 10년물과 영국 길트채 10년물 등 유로존 장기 금리도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IG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보챔프는 "문제는 중앙은행이 어떤 조치를 하든 결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치솟는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는 연착륙 시나리오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채 금리와 더불어 국제 유가도 하락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오펙 플러스'(OPEC+)가 그동안 이어온 감산 기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이날 국제 유가는 2% 가까운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특징주로는 프랑스의 다국적 운송 및 발전 설비 기업 알스톰의 주가가 37.6% 폭락하며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가 생산량 증가와 일부 주문 지연으로 연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을 경고한 여파다.
덴마크 주얼리 업체인 판도라는 성장률 목표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12.0% 급등하며 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