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8th BIFF] 주윤발 "영화 떠나면 난 일반인…K무비 경쟁력은 자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웅본색' '와호장룡'으로 80년대 홍콩영화의 황금기를 풍미했던 배우 주윤발이 "영화가 없다면 주윤발도 없다"는 말로 여전한 영화 사랑과 열정을 드러냈다. 

주윤발은 5일 부산 KNN씨어터에서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영원한 '따거' 주윤발은 지난 4일 영화제 개막식에서 해당 상을 수상했으며, 호스트 송강호의 환대 속에 여전한 형님의 면모로 부산의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다.

"우선 부산 국제영화제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50년 만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매우 신나고요. 한국의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우선 부산은 굉장히 아름답고요. 사실 아침에 이틀 연속 러닝하러 나갔는데 사람들이 저를 반가워해주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국 음식도 정말 좋아해서 이따가 낙지를 먹으러 가려고 합니다."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콩배우 주윤발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05 mironj19@newspim.com

말하자면 인생작으로 꼽을 만한 '영웅본색'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영화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주윤발은 벌써 5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신작을 발표하는 현역 영화배우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신작 영화 '원 모어 찬스'를 공개한다. 신작에 기대감을 싣는 동시에, 그가 생각하는 애정작 3개를 골랐다.

"출연했던 작품을 사실 다 좋아하고 애정도가 조금씩 다르기도 해요. '영웅본색'은 당시에 방송국을 나와서 만난 첫 작품이라 임팩트가 조금 크지 않았다 싶습니다. 또 영화는 짧잖아요. 2시간밖에 안 되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 긴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전에 드라마를 100편짜리도 찍어본 적이 있는데 그에 비해 영화의 힘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 대표작이라고 하면 '영웅본색', 그리고 '와호장룡'을 좋아합니다. 또 오우삼 감독님의 '첩혈쌍웅'을 좋아합니다."

전날 올해의 아시안 영화인상을 수상 당시 주윤발의 필모그래피가 담긴 영상이 상영되며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유난히 한국 남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에 이어 한국 팬들의 사랑에 감동한 그는 "한국 분들이 저를 왜 좋아할까요. 제가 한국 사람처럼 생겨서일까요"라며 웃었다.

"저는 사실 지금을 중요시합니다. 현재에 살라는 말을 좋아하고요. 매 순간 지금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려 하죠. 1980년도에 한국에서 잠시 일한 적이 있는데요. 영화 촬영도 했고요. 두 세달 정도 전국을 돌고 제주도까지 가서 찍었었어요. 당시에 서울을 한성이라 했고, 김포공항을 이용해서 홍콩과 한국을 오갔었죠. 다들 양식 먹는다는데 전 갈비탕 좋아해서 김치랑 밥이랑 먹곤 했어요. 한국과 저는 잘 맞아요. 너무 춥단 거 빼고요. 집에 한국식 장롱도 아직 있고요. 남대문에서 팔았던 번데기를 좋아해서 밤마다 사러 갔었죠."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콩배우 주윤발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05 mironj19@newspim.com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는 자폐증이 있는 아들을 돌보는 아버지 역으로 그가 출연한다. 또 헤어 디자이너로서의 면모와 함께 쫓기는 장면에선 액션 신도 여럿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사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안한 지 꽤 오래돼서 저도 그냥 마음이 끌리는 영화였어요. 이런 부자지간의 정을 다루는 영화, 주제를 굉장히 좋아해요. 스포일러를 하면 감동적인 장면에서 여러분이 울지 않을 수도 있어서 공개를 하진 않겠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사실 스스로는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아요. 감독님이 이런 역을 할 수 있느냐고 기회를 주신다면 어떤 역이든 도전할 마음이 있어요. 당분간 촬영이 없을 때는 저는 마라톤을 하면서 운동선수로 살아가고 있겠습니다.(웃음)"

무려 50년 간 슈퍼스타로 살아왔지만 주윤발은 "여기서 벗어난다면 당신이나 나나 똑같이 대등한 일반인"이라며 소탈한 면모를 드러냈다. 최근엔 약 81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주윤발은 "기부는 아내가 한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기부는 아내가 했습니다. 사실 기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하. 제가 힘들게 번 돈입니다. 저는 용돈을 받고 지냅니다. 사실 얼마를 기부했는지 저도 몰라요. 어차피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갖고 왔기 때문에 갈 때도 아무것도 안갖고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단지 전 흰 쌀밥 두 그릇이면 돼요. 아침은 안먹고 점심, 저녁 흰 쌀밥 두 그릇이면 하루가 충분해요.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하루 한 그릇만 먹기도 하죠. 제일 플렉스하는 분야라면 아마 카메라 렌즈에 쓰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또 비싸봤자예요. 왜냐면 중고거든요."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콩배우 주윤발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05 mironj19@newspim.com

1980년대와 90년대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지나, 지금은 K무비 열풍이 전 세계에서 넘실거린다. 주윤발은 한 지역 콘텐츠의 부흥이 다른 곳으로 이어진 현상을 주목하며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홍콩 영화계가 현재 직면한 문제와 함께 한국 영화가 잘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얘기했다.

"한국 영화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저는 자유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재 범위가 굉장히 넓고요. 창작에 대한 자유도가 높다는 점을 굉장히 높게 삽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끔 이런 이야기까지 다룰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좋아해요. 과거 3년 코로나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서 굉장히 옛날 영화까지 다 봤다고 하더라고요. 극장 관객 감소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사실 할리우드 전 세계 사람들 다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죠. 홍콩에서도 한국 업계와 마찬가지로 어떤 소재,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사람들의 입맛을 다시 자극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윤발은 전날 송강호와의 만남을 언급하자 "제가 한국어를 못해서 얘기를 못나눴다"면서 아쉬워했다. 영화로 시작해, 영화로 살아온 그는 자신을 구성하고, 모든 삶을 배우게 된 장으로서 영화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주윤발은 취재진에게 셀카 요청을 하며 에어드롭으로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말했고, 간담회는 '따거'의 달콤한 제안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저는 홍콩에 있는 작은 바다 마을에서 태어나서 10살 때 도시에 나갔어요. 8살부터 연기를 배우는 곳에서 배우를 시작했는데 영화는 제게 많은 지식을 가져다줬죠. 공부를 많이 못했고 영화를 통해 모든 걸 배웠어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세상을 저한테 가져다 준 게 영화죠. 사실 영화 하나 찍으면서 역할을 맡으면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짧은 두 시간에 그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이제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 그 인생을 경험하면서 저한테도 굉장히 많은 인생 오류를 배웠죠. 그래서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은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셔도 좋아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