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8th 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젊은이들 현실 정직하게 담은 영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가 한국 사회의 젊은이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그에 따른 제각각의 방식을 담아냈다. 전 세계의 관심이 한국으로 집중되는 시기, 한국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선택이 의미심장하다.

4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는 올해의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과 장건재 감독, 배우 주종혁, 김우겸, 윤희영 프로듀서가 참석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유와 소감, 무사히 영화제에 참여하는 소회 등을 밝혔다.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04 mironj19@newspim.com

이날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7년 전 영화제 프로젝트 마켓에 소개됐던 작품"이라고 '한국이 싫어서'를 소개했다. 장강명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아시안프로젝트마켓에서 시작돼 팬데믹 기간을 거쳐 6-7년의 오랜 시간이 걸려 완성됐다.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등 배우들 역시 작품을 선보이기까지 오래 기다렸다.

장건재 감독은 "이야기의 에센스를 지키는 것도 중요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해외 촬영을 해야하는데 2-3년간 나갈 수 없는 상황도 있었고 소설에서는 호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취재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로 또 바뀌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소설을 비행기 안에서 읽었는데 2015년도는 한국 사회가 굉장히 뜨겁고 큰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 그 한가운데 있었던 소설이고 계나하고는 다르지만 저의 삶에도 공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때는 이렇게 어려운 프로젝트가 될 줄 모르고 직관적으로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작업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아쉽게도 주인공인 계나 역의 고아성은 개인적인 일정 중 부상을 당해 영화제에 불참했다. 장 감독은 "영화제에 굉장히 오고싶어했고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다 해결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불참하게 됐고 아쉬워하고 있다"고 고아성의 소식을 전했다.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주종혁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3.10.04 mironj19@newspim.com

극중 계나와 뉴질랜드에서 만나는 재인 역의 주종혁은 "저는 어릴 때 뉴질랜드에서 유학 생활을 했었다. 6년 정도 생활하며 한국의 삶에 지쳐 워킹 홀리데이로 온 형들을 만난 기억이 난다. 당시에 친하게 지냈는데 원작 소설을 보고 그 형들이 많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또 "저의 삶과도 너무 비슷했다. 해외의 생활이 재인을 연기하게 된다면 정말 재밌게 잘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재인은 한국에서는 남의 눈치를 많이 봐서 스타일이나 이런 걸 표현 못하다가 뉴질랜드에서 본인의 색깔을 찾아가는 그런 인물인 것 같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얘기했다.

계나와 한국에서 교제한 남자친구 지명 역의 김우겸은 "시나리오 받았을 때 이야기 자체가 공감됐다"면서 "여러 인물이 나오지만 각자 인물이 다 하고 싶은 말이 있고 그 안에 제가 하고 싶은 말들도 담겨 있었다. 지명만큼 제가 착하지는 않지만 닮고 싶어하는 모습이 있다. 좀 더 자기 인생을 또렷하게 그리고 단순하게 살고 나무 같은 사람처럼 느껴져서 기대감이 들었다"고 작품을 만난 소회를 밝혔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한국이 싫어서'를 개막작으로 선정하며 "주인공 계나를 비롯해서 다양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아마도 젊은 친구들이고 미래에 대한 많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햇다. 그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룰 때 그들이 처한 현실의 문제를 생략하곤 한다. 이 영화엔 그런 면이 다양하게 드러나있고 극단적으로 보면 죽음을 택하는 친구도 있고 그래서 해외로 나가는 친구도 있다. 다양한 고민들이 아주 가감없이 드러난 작품이어서 우리에게 공감을 사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싫어서'라는 제목이 한국이라는 특정 국가를 지칭하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보편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한다"면서 "영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에 하나가 우리 삶을 얼마나 정직하게 담아내고 있느냐다. 그 점에서 특별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건재 감독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04 mironj19@newspim.com

장건재 감독은 2014년과 15년,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세월호 사건과 강남역 살인 사건 등을 언급하며 당시의 격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접했던 원작을 얘기했다. 그는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어지러웠던 시기 여성 1인칭 화자가 이야기하고 당시 한국 사회에 대한 거침없고 날카로운 시각이 있어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남 프로그래머 역시 K-콘텐츠 붐이 일고 있는 현재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되짚었다. 그는 "역설적이고 신랄한 제목이라고는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K-콘텐츠를 사랑하는 시대고 한국에 판타지를 갖고 있고 저희의 경험과 다르게 잘사는 나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장건재 감독, 배우 주종혁, 김우겸, 윤희영 프로듀서. 2023.10.04 mironj19@newspim.com

그러면서도 "한국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도 갖고 있구나 하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한다. 국내와 해외로 나눈다기보다 한국을 조금 더 잘 알기 위해서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모두 아는 것이 좋지 않을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 영화, 이런 영화를 선택한 것은 이유가 있을 거라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2015년)를 원작으로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서 처음 소개됐으며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