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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수요진작' 없는 9·26대책...추석이후 효과는?

기사입력 : 2023년10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10월01일 07:00

"예고한대로,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평가가 주를 이뤄
거시적 경제환경 악화·금융 규제 강화 등 수요 감소 요인
'전세난 가중'·집값 불안 요인 비(非)아파트 규제 풀어 수요 진작책 빠져 타이밍상 아쉬움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하나 없다' 정부가 추석연휴를 코 앞에 두고 발표한 9·26대책에 대해 시장의 평가를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예고한 내용대로 나왔을 뿐, 시장에 미쳐질 '서프라이즈'가 될 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얘기다.

오히려 시장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책 발표 전날 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을 'Y자 노선"으로 못박아 공식화한 게 '서프라이즈'였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기존 '김부선'노선 계획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에서 각각 시발점으로 서울 강남지역을 횡단해 남양주까지 잇겠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각설하고 9·26대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얽혀 있는 시행·시공사와 이들에게 돈을 대 준 제2금융권들에겐 반색할 만한 대책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금융당국이 PF 사업장에 대출 만기 연장과 함께 보증규모를 늘려 유동성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여기에 정부의 공사비 증액 기준 마련 방안도 PF사업자들에게 사업성을 높여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 오르는 자잿값 등 공사비 반영은 그렇다 쳐도 갚아야 할 돈을 미뤄주는 대신 이자는 계속 불어나고 땅값도 오를 수 밖에 없다. 이래저래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때문에 정부가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이란 이름으로 발표했지만 속내는 연쇄 부도위기에 처한 건설사와 제2금융권 구하기 나선 게 대책의 핵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분양가 상승 억제 효과를 얘기한다. 당장 이번 대책에서 공공주택 5만5000가구를 더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그런 이유다. 3기 신도시에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해선 용적률을 올리고 자연녹지와 자족용지 비율을 다소 줄여 3만 가구를 더 늘리면 분양가 인하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막상 분양할 시기에는 자잿값 상승과 금융비용 발생 때문에 '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히려 '족쇄가 풀린' 민간 분양가의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윤석열 정부는 인위적인 분양가 규제는 하지 않겠다고 이미 공언한 터라 더욱 그렇다. 서울에 몰려 있는 정비사업장의 아파트 분양가는 제어장치가 없어 고공행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대책에 대해 가장 많이 지적하는 포인트 중 하나가 '수요진작 없는' 공급활성화가 가능하냐는 것이다. 정부의 공급의지가 강력하더라도 시장의 수요가 뒷받침 안 되면 민간 공급자는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이뤄져야 안정되는데 수요를 진작할 만한 대책은 아예 빠져있다. 원희룡 장관은 9·26대책 발표 전부터 '수요를 자극할 대책'은 없다고 예고해 오긴 했다. 대책 발표 당일에도 그는 "수요를 진작하는 정책은 가격을 직접 자극할 수 있어 이번 공급대책을 마련할 때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책의 목표가 착공·인허가 지연 물량과 금융 경색으로 진행되지 못한 (PF사업장) 부분을 규제를 풀어 시장 자체의 동력을 정상 가동하는 것"이라며 이번 대책이 공급자에 초점을 맞춘 점을 강조했다.

이해가 가는 측면은 있다. 착공·인허가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이는 공급 부족을 가져 올 것이고 당장 가격불안을 야기 시키고 있는데 당장 '수요 진작책'을 내놓을 타이밍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공급확대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수요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 또한 감안했어야 한다. 현 거시적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다. 유가, 환율, 금리 등 '신3고 시대'에 접어들면서 실질적 가계가처분소득이 줄고 있다. 이는 내수 소비 뿐만 아니라 주택 수요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되고 있다. 그나마 주택 수요를 지탱하던 특례보금자리론이 가계부채 증가 우려 때문에 10월부터 축소되는 등 대출을 조이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막힌 것도 악재 요인이다.

'분양가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조급함에 가수요가 몰리며 아파트 청약열기는 뜨겁다고 하나 악화일로에 있는 가계환경에선 치솟는 고분양가를 감당할 수요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봤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가 전체적인 주택시장의 균형을 좀 더 세심히 봤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적지 않다. 아파트 시장은 그렇다 쳐도 연립주택,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非)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좀 더 과감하게 풀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여전하다.

'역전세난'이 아닌 '전세난'을 겪고 있는 쪽도 아파트다. 이는 전세사기를 우려해 빌라, 오피스텔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탓이 크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거주 비율이 60%로 나머지 비아파트가 40%를 차지한다. 인허가와 착공의 급감은 아파트보다 비아파트 시장 침체의 이유가 크다.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내놓은 비아파트 지원책 역시 공급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소형주택의 기준 상향도 미미하다. 최악인 비아파트 시장의 상황을 타개할 진작책이 이번에 빠진 점은 타이밍상 못내 아쉽다.

[자료=국토부]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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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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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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