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RNA 간섭 기술 기반 혁신신약 기업 올릭스의 탈모치료제 프로그램 'OLX104C(물질명 OLX72021)'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이 주관하는 2023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임상1상단계 부문' 신규 과제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 올릭스의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OLX304C)가 금년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후보물질단계 개발부문' 과제로 선정된 것에 이어, 두 번째 과제 선정이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올릭스는 향후 2년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약 17억원(정부 출연금 기준)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OLX104C 프로그램의 호주 1상 임상시험을 이어간다. 회사는 지난 3월 '벨베리 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Bellberry HREC)'로부터 OLX104C의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호주 현지 임상시험 기관에서 피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OLX104C 프로그램은 전체 탈모의 80~90%를 차지하는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 탈모)를 타깃하는 RNA 간섭기술 기반 탈모 신약으로, 안드로겐 수용체(AR, Androgen Receptor)의 발현을 줄여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STI)이 발간한 시장 전망 보고서1)에 따르면 전 세계 탈모 케어 시장은 2025년까지 211억불(약 27조 5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릭스 이동기 대표이사는 "탈모는 자신감 상실 및 대인 기피 등 많은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좋은 탈모 억제 효력을 보이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질환이다. 당사는 OLX104C를 기존 탈모치료제의 성 기능 저하 및 우울감 유발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물의 장기 효력으로 매일 복용 및 투여에 따른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신개념 탈모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제 선정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임상 개발을 진행하는 만큼 호주 1상 임상시험을 잘 마무리해 수많은 탈모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새로운 치료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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