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법적 분쟁 우려에 투심↓
임신중 복용하면 자녀 자폐증 위험↑
소송 리스크 해소되면 주가 상승 전망
이 기사는 9월 13일 오후 11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월가에선 켄뷰(KVUE)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며 '저가 매수'를 권하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우량주가 소송 때문에 흔들리는 이때가 매수 기회인 만큼 소송 리스크가 해소돼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타기 전에 포트폴리오에 담으라는 조언이다.
JP모간의 안드레아 테세이라 애널리스트는 8일 투자 메모에서 최근 하락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켄뷰에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29달러 목표주가를 냈다.
테세이라 애널리스트는 미 법무부가 8일 식품의약국(FDA)과 협의 끝에 타이레놀에 대한 기존 입장을 변경하지 않은 데 주목하며, 이는 현재로서는 라벨 변경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재판 과정에서 타이레놀 라벨을 탓하는 원고 측 주장을 약화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켄뷰의 바르는 타이레놀 신제품 [사진=업체 홈페이지] |
아동 자폐증과 태아기 타이레놀 노출 사이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원고 측 주장과 법정 소송은 FDA의 태도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FDA는 타이레놀의 새로운 라벨링 제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심지어 관심을 표명하지도 않았다.
다만 2023년 발표된 역학 보고서에서 타이레놀과 아동 자폐증과의 연관성에 대해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소송으로 켄뷰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일부 애널리스트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테세이라 애널리스트는 "타이레놀 소송과 관련해 켄뷰가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을 고려한다 해도 (일단 팔고 나중에 따져보자는 식의) 부정적인 시장 반응은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켄뷰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이러한 단기 변동성을 넘어서려는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역설했다. 켄뷰 주가는 현재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16.7배에 거래되고 있다. 포워드 주가수익배율(PER) 평균인 18.7배를 밑도는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린 켄뷰 배너 [사진=업체 홈페이지] |
도이체방크도 10일 켄뷰 주식이 현재 과매도 상태라며 오히려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27달러 목표주가를 고수했다. 법적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과매도 상태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이체방크의 스티브 파워스 애널리스트는 "켄뷰는 S&P500지수에 편입될 정도로 고품질 기업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와 깔끔한 대차대조표, 업계를 통합할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파워스 애널리스트는 "앞서 켄뷰 분석을 개시하면서 우리가 낸 보고서에서 언급했던 특정 펀더멘털 불확실성은 여전히 유효하고 아세트아미노펜 관련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위험성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으나 현재 켄뷰는 밸류에이션이 적절히 할인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달간 켄뷰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둘러싼 법적 소송이 켄뷰에 미칠 잠재적 파급 효과에 대해 파워스는 켄뷰가 소송 위험으로부터 충분히 분리돼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파워스는 "⑴아세트아미노펜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 ⑵아세트아미노펜의 현재 경고 라벨은 적절하다 ⑶현재 과학에 근거해 산전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녀의 자폐증/ADHD 사이 연관성은 불분명하거나 결정적이지 않다는 켄뷰의 입장이 지지받고 있다"고 전했다.
▶▶③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