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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홍수 생존자들 식수난과 전염병 위험에 노출

기사입력 : 2023년09월18일 11:24

최종수정 : 2023년09월18일 11:24

그리스 구조대원 4명 교통사고로 사망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리비아 대홍수 피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식수난과 전염병 위험에 노출돼 있고, 폭우로 인해 유실된 지뢰가 무서워 피해 지역을 떠나지도 못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17일 전했다.

리비아 당국은 질병과 전염병 우려를 이유로 이번 홍수에 의한 인명피해가 컸던 동부의 항구도시 데르나를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데르나의 사망자는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 곳곳에서는 신원확인 조차 거치지 않고 집단매장이 이뤄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리비아 당국은 피해 지역에서 150명이 오염된 식수에 중독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구 12만명의 데르나 전 지역은 홍수에 휩쓸려 진흙 더미에 거의 매몰됐다. 국영 매체는 데르나에서 최소 891개 빌딩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데르나 시장은 사망자가 2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르나의 빈 도로가에는 자갈 더미들과 부서진 자동차의 파편들이 쌓여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주민 하산 아와드는 텅 빈 거리에서 물 한 병과 간단한 침구를 옆에 놓고 담요 위에 앉아있었다. 그는 "우리 마을을 청소하고 생존자 확인을 위해 이곳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임시 대피소, 학교 혹은 친척이나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 한 주민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우리를 안심시키려하지만 일부는 도시를 떠나라고 한다. 우리는 물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내전 기간 버려진 지뢰와 무기들이 홍수에 휩쓸려 방치돼 있어 이재민들에게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데르나 서쪽 해변가 정착촌 알 바디아에서는 가설병원에서 데르나 지역과 현지의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마을 다른 곳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옷과 음식을 나눠주었다. 자원봉사자 압둘나비는 약 1200km 떨어진 리비아 서부 아자일라트에서 왔다고 말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국제난민기구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리비아 북동부 지역에서 4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실제로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 구조대원 4명과 리비아 가족 3명이 벤가지에서 데르나로 가는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두 명이 실종됐다고 리비아 동부 정부 보건장관이 밝혔다. 그는 그리스 구조대원 15명이 다쳤으며 이 중 7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리스 군 당국에 따르면 그리스 의료진을 태운 버스가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인구 700만명의 리비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가 2011년 무너진 후 강력한 중앙 정부가 들어서지 못했고 석유 자원은 경쟁적인 여러 그룹에 분산됐다. 이번 재해를 계기로 국제적 공인을 받은 트리폴리 정부와 동부 정부 간 협력이 일부 이뤄졌으나 복구 사업 과정에서 다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대홍수가 휩쓸고 간 데르나시[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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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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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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