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전병우 전면에..."미래사업 주도"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16:16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16:16

김정수 부회장 장남 전병우 본부장, 미래 신사업 주도
94년생 식품가 최연소 임원...첫 공식석상 행보 눈길
불닭 궤도 오르자 '푸드케어·콘텐츠커머스' 비전 제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전략운영본부장(CSO·30)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삼양식품그룹에서 사명을 바꾼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미래 전략을 주도할 인물로 전 본부장이 등판한 것이다. 본격적인 3세 경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비전선포식에는 김정수 부회장을 비롯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운영본부장 겸 삼양애니 공동대표가 직접 나서 미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전 본부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이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9.14 romeok@newspim.com

1994년생인 전 본부장은 콜롬비아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2019년 9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거머쥔 오너 3세로 알려졌다. 이듬해 경영관리 부문 이사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계열사 삼양애니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전략운영본부장으로 미래 전략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삼양애니 공동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이날 삼양라운드스퀘어가 밝힌 비전은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Food Care)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이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매출 1조원 달성을 넘보고 있는 등 정상 궤도에 오르자 미래 신사업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삼양스퀘어랩(전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 개발에 착수한다.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Food Care)' 사업이 목표다. 이를 위해 서강대 등 학계와 산학협력을 구축했으며 향후 의료기관과 협력해 장내 미생물에 대한 메타데이터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은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방적 해결법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삼양라운드힐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 사업에 착수한다.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대체육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두부나 팔라펠처럼 고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14 romeok@newspim.com

삼양애니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두 가지를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불닭볶음면 등 삼양 제품에 대한 글로벌향 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한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한국의 맛'을 중심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확산시킨다. 삼양계열사 외 다른 국내 식품사의 해외진출을 돕는 컨설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전병우 본부장은 "글로벌에서 한국 식문화에 관심이 많고 국내 품질 좋은 타브랜드들이 많지만 판로에 따른 한계가 있다"며 "비대칭적인 두시장의 수요를 연결해 식품 수출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불닭' 글로벌화에 집중한다. 앞서 삼양식품은 최근 밀양의 제1공장 부지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양식품 매출 1조원 달성을 불닭 단일제품 매출 1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김정수 부회장은 "2021년 완공한 밀양 제1공장은 이미 공장가동률이 최대치에 도달했다"며 "제2공장은 1공장과 함께 수출 전진기지가 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불닭볶음면 단일 제품 매출 1조원 달성을 시도해보려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제시한 비전은 대부분 장기계획으로 구체적인 윤곽이 나타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병우 본부장은 "올해 안에 식물성 단백질에서 기반한 푸드 제품을 맛보기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콘테츠 영역에서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쯤 구체적인 확장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