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11월 11일 여의도서 10만명 규모 집회 열 예정
조직혁신위 통해 윤리성, 투명성 재고 방침
김 위원장, "총선 격전지 승부 뒤바꿔 한국노총 영향력 증명할 것"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13일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전 조직이 단결해 조직된 노동자의 힘을 윤석열 정권에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1월에 예고된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 개시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노총은 앞서 지난 5일 제101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투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하반기 투쟁 계획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릴 '전국노동자대회'는 집회 참여 인원이 약 10만명 규모로 예고됐으며, 오는 11월 1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13 pangbin@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시·도 별로 노동 탄압 규탄대회를 개최해 투쟁 열기를 지역에서부터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조직혁신위원회(조직혁신위) 역시 이날 화두에 올랐다. 그간 노동계는 전직 임원 금품수수 의혹과 건설 노동계 비리 문제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조직혁신위를 통해 윤리성, 투명성, 민주성, 이미지 혁신 및 사회적 책임 강화, 건설산업 구조 개선 및 노조 혁신을 큰 틀로 하는 5대 혁신과제를 도출했다"며 "그간 비리를 저지른 개인은 징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비리 연루 대표자 및 조합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마련하고 피선거권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6년 차기 위원장 선출 선거인단을 기존 200명당 1명에서 100명당 1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 직선제 도입을 위한 TF 역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13 pangbin@newspim.com |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두고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산적해 있는 노동 입법 과제들이 상정되지도 못하고 폐기될 수 있다"며 "법안을 관철하기 위해 올해 12월 국회 앞에서 농성 투쟁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과거에는 총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는 선언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수도권이나 부산, 경남 등에 위치한 접전 지역에서 구체적으로 누군가를 당선시킬 수 있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박빙의 선거구를 골라 집중해 승부의 결과를 뒤바꿈으로써 총선에서 한국노총의 영향력이 실재한다는 점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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