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의료진 최소 12명 사망…의료계 "의사자 수준 보상해야"

기사입력 : 2023년09월08일 18:01

최종수정 : 2023년09월08일 18:01

질병청, 작년까지 집계…코로나19 감염자 많아 중단
의료계 "피해 조사·의사자 수준 보상체계 마련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투입됐다가 12명 이상의 의료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이후로는 집계조차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투입됐다가 사망하거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피해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계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의료인력에 대해 '의사자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근로복지공단 등이 2020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투입된 의료진의 피해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김영주의원실, 질병관리청] (※단위: 명) 1) 간호조무사 포함 2) 한의사, 조산사 등 ) 2023.09.08 sdk1991@newspim.com

2020년부터 4년간 가장 많이 참여한 의료 인력은 간호사다. 전체 의료 인력 2만 5620명 중 1만 2460명이 참여했다. 질병청은 2020년부터 작년 2월까지 사망 의료인을 집계했지만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너무 많아 추가 역학조사를 중단했다.

백찬기 대한간호협회 홍보국장은 "복지부가 지금이라도 피해조사를 하고 의사자 수준의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 국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해선 보훈비로 유족과 고인에 대한 예우를 표하는데 코로나19에 희생한 의료 인력에 대해선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도 똑같이 전쟁터였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다 죽었는데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백 국장은 "미래 새로운 팬데믹과 전쟁에서 의료인력이 다시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사망한 의료인력에 대한 조사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피해 규모가 아니다"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했을 때 희생한 의료 인력을 끝까지 책임졌다라는 인식"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보상체계를 마련하지 못하면 다음 팬데믹 때 희생할 의료 인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장희진 간호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건소에서 근무했다. 장 간호사도 "중앙 정부가 코로나19로 투입됐다가 사망하거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조사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지자체가 공고를 내면 의료 인력이 임시로 보건소와 계약을 맺고 현장에 투입됐다"면서 "지자체는 전 지역에 투입된 인력을 알지 못해 사망자 통계를 낼 수 없다"고 밝혔다.

[자료=김영주의원실, 보건복지부] 2023.09.08 sdk1991@newspim.com

일반 시민들도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사망한 의료 인력을 파악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0대인 이 씨는 "국가가 일반 시민을 위해 희생한 의료 인력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으면 사망자를 파악하고 예우하는 조치는 당연하다"며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

복지부는 "의사자 제도에 대한 검토를 했지만 제도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의사자의 경우 본인 업무 외적인 일을 해야 하는데 의사, 간호사가 파견을 나가 일한 업무는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라 지원 요건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중대본 관계자는 의료 인력의 피해 조사와 보상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코로나19 파견의 경우 파견 수당, 감염관리 수당, 심리 지원을 이미 지원했고 사망자의 경우 코로나 사망자 위로금이 지급돼 복지부가 당장 발표할 피해 조사 계획과 보상 강화 대안은 없다"며 "일반 시민과 달리해 의료 인력만 따로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된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