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임시회 첫 날, 결의안 채택..."안동시장 사과하라"
정복순 의원 "공단 운영 총체적 난국 초래 결과 책임 묻는 것"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시의회가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안동시의 인사정책에 날을 세웠다.
안동시의회는 4일 제24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속개하고 경영진의 소통 부족, 부실 경영 논란이 끊이질 않는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경북 안동시의회 정복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임시회 첫날인 4일 본회의장에서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는 '사퇴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하고 있다.[사진=안동시의회]2023.09.04 nulcheon@newspim.com |
정복순 시의원은 이날 결의안 대표 발의를 통해 "공단 직원의 처우개선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며, 일반직 전환과정에서 보여준 경영진의 오만한 태도와 불통, 불명확한 예산 추계, 최소한의 절차 무시, 경영평가 하락, 임금 소송 패소 등 총체적 난국을 초래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결의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공단 경영진은 안동시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권리에는 관용'을 '예산 부담 등 자신의 책임과 의무는 시민에게 전가'하는 식의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공단은 지방공기업으로서 관계 법령과 인사 규정에 따라 인력을 운영해야 하며, 특히 채용, 인력 재배치, 승진 인사 등이 투명하고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공단은 지난 8월 무기계약직 122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서 예산심의 의결권이 있는 시의회에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했다"고 공단의 졸속처리와 불통을 비난했다.
또 정 의원은 결의문을 통해 최근 발표된 2022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의 성적을 받은 점과 한 지붕 아래 근무하는 직원들이 원고와 피고가 나뉘어 진행된 통상임금 소송에서 19억 7000여만 원을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이는 등 공단의 총체적 위기 상황을 지적하고 경영진의 사퇴와 함께 안동시장의 사과와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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