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개혁] 전문가들 "보험료율 두배 올리고 지급연령 3년 늦춰야"

기사입력 : 2023년09월01일 15:10

최종수정 : 2023년09월01일 16:13

재정계산위원회, 18개 시나리오 발표
'20세 청년 90세' 2093년까지 기금 유지 목표
보험료율 15~18% 인상…수급연령 60세→63세
전문가 "기금운용체계‧실질 소득대체율 방안 필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20세인 청년이 90세가 되는 2093년까지 국민연금 기금을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20대 청년들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2093년까지 기금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를 위해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18%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고 지급개시 연령도 60세에서 65세로 늦춰야 한다는 것.

보건복지부 산하 전문가 위원회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연금 기금 소진 시점을 2055년에서 2093년까지 늦추는 대안을 공개한 뒤 재계‧학계‧언론사 등과 함께 토론회를 진행했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김용하 재정계산위원회 위원장 등 국민연금 공청회 토론자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궁민연금 개혁방안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3.09.01 sdk1991@newspim.com

◆ 보험료율 2배 올리고 수급개시연령 3년 늦추는 방안 유력

18개 시나리오 중 가장 유력한 방안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로 인상하고 지급개시 연령은 68세로 인상, 기금투자수익률을 1%포인트(p) 높인다는 방안이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시민이 18개 병렬된 방안을 보고 보험료율 인상을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용하 재정계산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을 대상으로 투명하게 다양한 방안을 보이고자 했지만 행간은 분명하다"며 "보험료율을 12~18% 제시했지만 12% 인상할 경우 연금 기금은 2093년까지 유지할 수 없다. 반면 보험료율 18% 인상안은 정부에 부담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택할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했다.

보험료율 12%와 18%를 제외하고 남은 인상안은 보험료율 15%인상안 뿐이다. 보험료율을 15%만 올려도 효과는 없다. 최소 연금개시나이를 3년 늦추고 기금투자수익률도 1%p 높여야 한다.

[자료=국민연금공단] 2023.09.01 sdk1991@newspim.com

◆ 전문가, 실질소득대체율‧기금운용체계 보완해야

재정계산위원회는 작년부터 20회 이상 논의를 거쳐 기금 안정 안과 노후 소득 보장 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보고서엔 보험료율‧연금개시연령‧기금운용수익률 조정 방안에 따른 18개 시나리오가 담겼다.

소득대체율은 현행 40%를 유지했다. 소득대체율은 생애평균소득 대비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 수령액의 비율로 연금의 보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장에서는 "소득대체율이 보고서에 없어 보장성은 없고 기금 안정에만 집중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보장성 강화는 실질적인 소득대체율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청년은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고 여성들은 아직도 경력 단절 환경에 처해있다"며 "보험료를 10년 동안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있는데 보고서에는 없다"고 했다. 그는 "소득대체율에 대한 정확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유종성 가천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명목 소득대체율보다 평생 번 돈에 대비해 연금을 지급하는 비율인 실질 소득대체율이 중요하다"고 했다. 현행 명목 소득대체율 40% 뜻은 근로자가 40년간 보험료를 냈을 때 소득의 40%를 받게 된다. 유 교수는 "연금 구조 자체를 소득 대비 연금액을 지급하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국민연금공단] 2023.09.01 sdk1991@newspim.com

기금운용수익률이 5차 재정추계 방안에 처음 포함되면서 기금운용체계도 지적됐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기금 운용룔을 높여야 노후 소득 보장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현재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손석호 한국경여자총협회 사회정책팀장도 "기금 운용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세계 자산 운용사와 경쟁하려면 기금운용위원회에 전문성이 높은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재정계산위원회 위원장은 마지막 발언에서 "실질 소득대체율 인상은 논의도 있었고 발제도 있었지만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자는 위원들과 마찰이 있어 담지 못했다"며 "최종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시 논의해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