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체육회와 전주시농구협회는 31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 부산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3년간 사랑을 보내 준 전주시민과 농구 팬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며 "이전 절차와 배경에 대해 65만 전주시민과 농구팬에게 입장을 표명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주시가 KCC측에 새 체육관을 지어 달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실내체육관에서 나가달라 요구했다는 서로 상충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철저히 진실을 규명해 책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주시체육회·농구협회가 31일 KCC 연고지 이전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08.31 obliviate12@newspim.com |
체육회와 농구협회는 "KCC 이전은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철저히 전주시민과 농구 팬을 배제한 채 결정됐다"며 "한 중앙지를 통해 이전설이 흘러나오고 보름 만에 이사회에 안건이 상정돼 이전을 결정했다"고 질타했다.
또 "KCC는 결국 전주를 기업 이윤을 위한 수단으로만 취급하고 무시했다"며 "전주시는 이전설이 흘러나오자 오는 2026년까지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클럽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조 경기장 건립을 약속했다"고 더했다.
그러나 "KCC는 전주시의 약속과 시민들의 애정, 23년간 이어져 온 농구 팬의 무한한 애정을 깡그리 무시한 채 이전을 결정했다"며 더구나 "전주시와 전주시체육회는 농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의를 원만히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KCC는 겉으로 소통과 신뢰의 부재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예상치 못한 이전을 전격 강행했다"며 "이미 오래전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적당한 빌미거리를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었던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체육회와 농구협회는 "KCC 연고지 이전으로 꿈나무 육성 기회가 축소되면서 지역 꿈나무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며 "전주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대응책을 찾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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