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테이저건 못 쏘고 3시간 대치한 경찰..."경찰 책임·매뉴얼 점검해야"

기사입력 : 2023년08월29일 14:30

최종수정 : 2023년08월29일 14:49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흉악 범죄가 잇따르면서 경찰과 법무부에서 '총기 등 물리력 사용을 주저말라'고 주문했으나 현장에서 실사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사건 관련자나 피의자 등 다칠 경우 경찰 개인에게 민형사상 책임이 지어지는 등 불이익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오리역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경찰은 서현역 흉기난동에 이어 성남 일대에서 흉기난동 예고가 잇따르자 서현역, 야탑역, 오리역 등에 경찰력을 투입했다. 2023.08.04 choipix16@newspim.com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쯤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양 손에 흉기를 든 채 주변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3시간 가까이 정씨를 설득한 끝에 오후 10시5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정씨가 흉기로 자신의 목과 가슴을 겨누며 자해하겠다고 위협하는 탓에 경찰은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사용하지 못했다. 정씨의 가방 안에는 흉기 6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를 두고 온·오프라인에선 '왜 흉기난동범에게도 총기나 테이저건 사용을 주저하냐', '칼부림이 매일같이 터지는데도 경찰 대응이 약해 불안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대치 상황에서 총기를 사용해 피의자가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 경찰에게는 최대 수억원의 법적 책임이 지어질 수 있다.

지난해 1월 경찰이 테이저건을 사용해 양 손에 흉기 든 사람을 제압하고 양 손과 양 발목을 묶었는데 이 사람이 의식을 잃고 뇌사 판정을 받은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국가가 3억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2010년 5월 인천에선 자해 소동을 벌이전 50대 남성이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쓰러지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흉기에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70분간 난동을 부리긴 했지만 테이저건을 사용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경찰 대처를 불법으로 판결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만약 경찰 개인에게 민형사상 소송이 걸릴 경우 직접 법률 비용을 지불하는 등 모든 책임을 혼자 져야한다"며 "경찰청 조직 차원에서 대신 대응이나 법률 지원을 해주는 것들이 부족하다보니 경찰들도 가능하면 그런 일을 맞닥뜨리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권력과 치안 강화를 위해 정책적·제도적 개선 방안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안성훈 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경찰들은 우리나라보다 민사적 손해배상이 훨씬 크지만 경찰 측의 법률 지원 서비스나 보험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서 크게 걱정 없이 공권력을 집행한다"며 "우리나라는 경찰 개인이 모든 걸 감당해야 되는 상황이 오니까 소극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다. 경찰의 매뉴얼이나 구조적인 문제를 점검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