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5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선물은 전장 대비 14.25(0.33%) 오른 4400.500,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30.75(0.21%) 상승한 1만4892.50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3만4277.00로 137.00(0.41%) 상승 중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경제학자 등이 모여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다.
여기서 파월 의장이 차기 통화 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이날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후, 미 증시가 급락한 바 있어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MC 마켓츠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로이터 통신에 "파월 의장이 작년만큼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지는 않겠지만,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보아 여전히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는만큼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적다"고 분석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재커리 힐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는 "언제나 그렇듯이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과 다른 인사들의 향후 전망, 특히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에서 계속 하락하더라도 금리가 장기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무르게 될지와 관련한 발언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 저녁 11시 5분) 시작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다.
힐은 "잭슨홀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과 포지션 조정이 예상되지만, 주식과 채권 전반에 걸친 최근 움직임은 새로운 추세라기보다는 건전한 조정에 가깝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앞서 나온 미국의 7월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는 고강도 긴축에도 강력한 미국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촉발된 초반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전날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8월 2일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다우지수는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다만 전날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간으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와 1.3%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 지수가 이번 주를 상승세로 마감한다면 3주 연속 이어진 하락장에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엔비디아(종목명:NVDA)의 주가가 0.2% 하락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 한때 500달러도 돌파하는 등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속에 주가가 밀리고 있. 여타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다. ▲테슬라(TSLA)는 약보합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소폭 상승 중이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매출이 감소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책임을 놓고 마우이 카운티가 주요 전력회사인 ▲하와이안 일렉트릭(HE)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지며 회사의 주가는 17% 넘게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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