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한국판 獨아우토슈타트' 만든다…산업단지 '산업캠퍼스'로 변신 추진

기사입력 : 2023년08월24일 12:08

최종수정 : 2023년08월24일 12:08

복합용지 50% 편의시설 등 상가 설계 가능
지방정부 주도 산단 설계 주도…중앙정부 국비 50%지원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노후화된 산업단지(산단)를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찾는 '산업캠퍼스'으로의 변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산단 관리제도 입주업종와 토지용도의 제한 그리고 매매·임대 규제를 푸는 등 20건의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열린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산업부와 공동으로 '산업단지 입지·킬러규제 혁파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첨단·신산업의 입주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경직적인 입주업종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특히 업종특례지구(네거티브존) 확대와 법률·회계·금융 등 서비스업의 산업용지 입주가 허용된다.

기업 투자 장벽 철폐를 위해 공장용지 등의 매매·임대 제한을 완화해 산단 입주기업의 매각 후 임대(Sale & Leaseback) 방식의 자산유동화를 비수도권 산단부터 허용된다. 기업들이 산단의 부동산을 유동화함으로써 자금활용의 융통성을 터주도록 한 것이다. 

◆청년 찾는 산단 만든다…편의·복합시설 용지로 개발 가능

국토교통부는 공장 중심으로만 조성된 산업단지에 청년 구직자들이 기피하면서 활력을 잃고 있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산단 내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편의시설 용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국가·일반산단 내 산업시설용지에서 지원시설용지로 용도전환할 수 있는 규모는 3만㎡(누적 기준)에 불과했으나 앞으로는 면적 규모에 따라 최대 10만㎡끼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산업과 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설 수 있는 복합용지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기용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장은 "복합용지 신규 도입은 개발계획변경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산업시설과 지원시설용지로 구분해 지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복합용지에는 산업시설 50% 요건만 채우면 나머지는 편의점, 미용실, 당구장 등 상가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산단에 대한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산단환경개선펀드'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12년간(2011년~2022년) 정부재원 1조1000억원으로 민간투자 6조800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지속적 재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펀드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개발이익의 정산·납부 방식을 투자자 중심으로 개선한다. 땅값 차액의 일정 비율을 3년 연납 5년 분할납부 식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산단도 대규모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민간이 재생사업 토지로 용도 변경할 경우 개발이익에 대해선 중복환수가 폐지된다. 재개발 촉진을 위해 지구 지정 전이라도 '활성화구역' 사업계획 수립이 가능해진다. 활성화구역은 전체 재생사업의 30%를 지정해 고밀개발사업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사업기간이 통상 6~7년에서 3~4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현재 재생사업은 총 42곳에서 추진 중이며 매년 4~5개가 신규 지정되고 있다.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되면 자동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데 해제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지자체에 따라 통일성이 없어 땅주인들의 불만이 높았다. 동시에 땅값 차익만 챙기고 떠나는 속칭 '먹튀'도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제기돼 왔다. 이에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기간을 5년 이내로 명확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판 獨아우토슈타트' 만든다…지방정부 주도로 브랜드산단 조성

국토부는 국가산단에 대해선 지방정부가 주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산단 개발·실시계획 변경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한다는 애기이다.

지방정부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산단의 산업 고도화 및 공간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다. 중앙정부는 이를 토대로 종합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 과장은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산단이지만 국비는 현행처럼 50%가 투입되고 규제완화와 컨설팅도 지원된다"며 "따라서 지방정부와 민간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활성화돼 차별화된 브랜드 산단 조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산업단지를 테마파트화해 관광상품으로 만든 '한국판 독일 아우토슈타트'를 하나의 롤모델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 본사와 출고장 부지를 하나의 테마파크로 만들어 젊은 청년 등 차량구매자들이 즐길 수 있는 자동차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동시에 차량출고를 이벤트화한 것이 성공적인 관광콘텐츠화로 이어져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등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정부는 산업부의 산업집적법과 국토부의 산업입지법 등이 시행령·규칙 개정을 연내 완료하고 법률 개정사항은 연내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