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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념미술 개척' 성능경, 프리즈 기간 갤러리현대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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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 갤러리현대서 23일 개최
한국 대표하는 행위예술가로 소개
성능경 "물질성 제거하는 작업, 나의 개념미술"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예술은 미궁 상태다. 답은 할 수 없지만 질문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든을 앞둔 미술가 성능경은 22일 갤러리현대서 개최된 개인전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 기자간담회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전 이와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예고 없던 퍼포먼스였다"며 겸연쩍어하면서도 이내 신발과 셔츠를 벗었다. 양말까지 벗고 맨발로 갤러리 바닥에 선 그는 나름의 퍼포먼스 준비 의식(?)을 거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2일 '성능겨의 망친 예술 행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성능경 작가(오른쪽) 2023.08.22 89hklee@newspim.com

본격적인 퍼포먼스에 앞서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체조가 있다며 몸을 풀었다. 그는 약 5분 정도 양팔을 교차시켜 위로 앞으로 옆으로 접었다 펴는 등의 맨몸 체조를 했다. 그리고는 "누가 이런 걸 예술이라고 하겠느냐. 나는 이런 것을 예술이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성능경은 한국을 대표하는 행위예술가로 평가받는다. 신체를 활용한 퍼포먼스,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1970년대에 유신정권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고 한 '신문 읽기와 찢기' 등의 행위예술은 현재의 그를 있게 한 대표작이다.

성능경은 말한다. "예술 중 미술만 유독 물질이 있다. 시, 소설, 영화, 음악 모두 물질이 없다. 물질성 때문에 재산 가치로 평가된다"며 "미술에서 물질성을 제거하는 작업이(나의)개념미술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현장' 연작 퍼포먼스 중인 성능경 작가. 2023.08.22 89hklee@newspim.com

2010년대 초반부터 이승택, 박형기, 이건용, 이강소, 성능경 등 한국의 실험미술을 재조명해 온 갤러리현대는 '한국적 개념미술'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 성능경 작가를 키아프 서울(9월6~10일)과 프리즈 서울(9월6~9일)이 열리는 기간에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을 오는 23일부터 9월10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의 시대별 대표작 140여점을 엄선했다. 그의 대표적인 '신문읽기' 퍼포먼스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본관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그의 또다른 대표작인 몸으로 가장 큰 형태부터 작은 형태까지 나타낼 수 있는 행위를 담은 '수축과 팽창', 얼굴은 아웃포커싱 되어 있고 손가락의 형상을 포커스해 담은 '검지'도 나왔다.

1980년대 신문 보도사진을 재편집하고 이를 공간의 조건에 따른 특정적 사진-설치 현식으로 풀어낸 '현장' 연작도 1층 전시장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 전시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 작가가 선보인 퍼포먼스가 '현장' 시리즈의 제목 짓기다. 그는 머리에 분홍색 점무늬의 샤워캡 쓰고 눈동자만 가릴 크기의 익살스러운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서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그는 "작명이 쉬운 작업이 아니다"라며 제목을 짓고, 전시장 벽면에다 적어가며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성능경의 '신문읽기' [사진=갤러리현대]2023.08.22 89hklee@newspim.com

연작 '현장'은 '제5회 서울 현대 미술제'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으로 신문 보도사진에서 사건 현장을 지시하고 독자에게 보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새겨진 점선, 화살표, 원, 세모, X표 등의 편집 기호에서 작업이 출발한다. 작가는 이 연작을 위해 몇 년에 걸쳐 모든 종류의 신문 보도사진을 채집하고 그중 1500여장을 선별해 마이크로 렌즈로 접사 촬영했다. 그 후 먹과 세필로 35mm 필름에 다양한 편집 기호를 추가로 그려 놓고 23x35cm 크기의 젤라틴 실버 프린트로 확대 인화했다.

작가는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들을 전시 공간의 조건을 고려해 공간에 확장되는 사진-설치로 풀어냈다. 작가는 '현장'의 제작 의도에 대해 "신문 편집자가 제시하는 사진 해석을 무효화하고 재해석하는 행위"라고 강조한다. 세월이 지나 이 작품은 한국 역사를 보여주는 아카이브이자 작가의 드로잉과 퍼포먼스의 기록물이다. 사진을 출발점으로 삼은 작품이에도 원본성을 지닌다는 의미도 갖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S씨의 자손들 - 망친 사진이 더 아름답다' [사진=갤러리현대] 2023.08.22 89hklee@newspim.com

전시 제목의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처럼 흔히 '좋은 사진의 예'라는 생각을 틀을 깰 수 있는 작품들이 화이트 큐브에 걸렸다. 그는 초등 교사였던 아내 대신 네 자녀의 육아에 전념하며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찍은 사진을 10년간 모아 뒀다. 이 과정은 'S씨의 자손들 - 망친 사진이 더 아름답다'로 작품이 됐다. 뚜렷한 상으로 찍히지 않은 사진도 미학적이고 의미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은 아이들이 먹은 사탕과 과자의 현란한 포장지와 함께 벽면에 걸려 관람객과 만난다.

안방을 촬영한 18장의 사진 작업도 볼 수 있다. 작정하고 '망친 예술'을 의도하듯 200여번의 플래시를 작동시켜 촬영하고 이를 시바크롬에 인화했다. 붉은색, 푸른색, 초록생 등 화려한 색감이 요동치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 활동을 통해 비로소 '색'에 가까워졌다고 평한다.

2층에는 그날그날 영어공부를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부하는 흔적을 남긴 신문콜라주-드로잉 작품 '그날그날 영어'와 코로나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생존을 위해 '손 씻기'를 하는 행위를 퍼포먼스와 사진으로 담은 '손씻기'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성능경의 '검지' [사진=갤러리현대] 2023.08.22 89hklee@newspim.com

성능경 작가의 오프닝 퍼포먼스는 이화 금관 5중주와 함께 오는 23일 오후 5시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진행된다. 오는 9월6일 저녁 9시 서울 고덕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레스파스에트나에서는 외국인 100명과 함께 '신문읽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1944년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난 성능경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는 1968년 조선일보가 기획한 '68 현대작가초대미술전'에 회화 작품을 출품한 것을 끝으로 물질성이 최소화된 '개념미술'을 추구했고, 1973년 전위미술 단체 'Space&Time 조형미술학회(ST)'에 참여하며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관훈미술관(1985), 청파소극장(1988), 삼덕갤러리(1991),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2001), 백아트 서울(2023), 자하미술관(2023), 갤러리현대(2023)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02년 광주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2007), '한국 사진 50년 1948-2008', 경기도미술관의 '1970-80년대 한국의 역사적 개념미술:팔방미인', 대구미술관의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 순회전 등 국내외 기관에서 열린 주요 기획전에 초대됐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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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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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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