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7일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다음 소위원회에서 표결하기로 했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1소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의 소명을 청취했다. 앞서 윤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징계 최고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남국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17 leehs@newspim.com

윤리특위 여당 간사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소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부분 확인했고, 다음 회의 때 김 의원에 대한 의견을 소위에서 모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어떤 의원은 (소명을) 시원하게 이해 했을거고, 어떤 분들은 아직 너무 답변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신 분도 있으셔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도 전했다.

'윤리특위 자문위에서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가 불성실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엔 김 의원이 거래내역을 제출했다"며 "거래 내역을 제출된 데 대해선 성실히 제출했다고 평가한다. 근데 그 이외 여러 요구 자료가 있었는데, 그런 것까진 성실하게 다 제출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윤리특위 야당 간사인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일부러 안 냈는지 낼 수 없어서 안 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무기명 비밀 투표라서 위원 개개인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김남국 의원은 소명 직후 눈시울을 붉히고 코끝이 빨개진 채 취재진과 만나 "윤리자문위에서 질의하신 내용을 중심으로 성실하게 답변드렸다"며 "추가자료는 어제까지 저희가 다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특위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합당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리특위는 지난 10일 첫 소위를 시작으로 김 의원의 징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윤리특위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4단계로 나뉜다.

징계안은 소위와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확정된다. 다음 소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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