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오픈랜 시장 64억달러 규모 확장
민·관, 대·중소기업 협력 기반해 원팀 운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와 민간이 오는 2026년 64억달러 규모의 오픈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원팀'으로 사활을 걸고 나섰다.
향후 글로벌 개방향 통신 시장에서 국내 오픈랜 인프라와 기술력이 국내·외 시장의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오후 1시 30분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이통3사 등 오픈랜 관련 기업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4월 출범한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의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ORIA 출범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오픈랜 정책 추진방향을 제시됐다.
오픈랜 민관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구상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8.16 biggerthanseoul@newspim.com |
오픈랜(Open RAN)은 전통적인 통신 장비 기업이 아닌, 다양한 기업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장비를 개발하고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무선 통신 기술을 말한다. 기존 시장의 독점체제를 바꿀 뿐만 아니라 개방형 네트워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산업 및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줄 기술이다.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은 통신장비 공급자 다양화를 위해 자국 통신망에 오픈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오픈랜 시장은 2021년 12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6년 64억달러로 5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부는 ▲전(全) 주기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을 골자로 하는 '오픈랜 활성화 정책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추진방안에 따라 판교에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글로벌 제조사의 장비를 도입해 국내 기업의 시험·실증 기회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K-OTIC)를 구축한다.
이같은 인프라를 통해 국내 기업의 오픈랜 장비 상용화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오픈랜 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국제 행사(Plugfest)를 해마다 2회 연다.
오픈랜 기술의 발전 단계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오픈랜 기술 개발(R&D) 사업을 통해 오픈랜 부품·장비·SW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표준 개발을 위한 연구와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공동연구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O-RAN 얼라이언스 미팅에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사업자 및 제조사 담당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오픈랜 인프라와 기술력이 국내·외 시장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대·중소기업 협력에 기반한 오픈랜 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민·관 협의체인 ORIA 설립을 통해 오픈랜 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촉진하고, 국내·외 오픈랜 수요 발굴과 확산을 주도하는 구심점을 마련한다.
ORIA는 정부의 오픈랜 R&D 로드맵 기획·수립에 동참하여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국내·외 실증사업을 주도하고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Plugfest)를 지원하는 등 오픈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 또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 구축 및 오픈랜 국제표준화 과정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는 등 '오픈랜 기술·제품 선진 국가' 실현을 목표로 두고 있다.
ORIA 출범 첫 대표의장은 SK텔레콤이 맡아, 오픈랜 생태계를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네트워크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랜은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ORIA를 중심으로 민·관,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오픈랜 기술과 표준 관련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향후 국제공동연구 등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