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들, 경기도 이동도축차량 불법이용 경찰에 고발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동물관련단체 회원들이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일부 업체가 '불법 개 사체 운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개시장 완전 폐쇄' 집회를 했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15일 오전 11시 30분쯤 23개 동물관련단체 회원 150여명이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개시장 완전폐쇄' 를 외치고 있다. 2023.08.15 observer0021@newspim.com |
15일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진행된 이날 집회는 도로시지켜줄개 등 23개 동물관련 단체회원 150여명이 '모란 개시장 완전 폐쇄', '개식용을 금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집회에서 이들은 "모란시장 내 건강원 앞에 정차한 냉장탑차에서 불법 도살된 개 50여 마리의 사체가 건강원에 인계되는 모습이 동물보호단체 유엄빠에 의해 적발됐다"면서 "해당 차량은 경기도와 성남시가 한국축산혁신협동조합에 운영비 등의 보조금을 지원해 운영하고 있는 공공도축시설 운영업체의 차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차량을 정상 운영시간을 벗어난 야밤에 운행 권한 없는 자가 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불법 개 도살을 통해 얻은 개들을 실어 운반했다"면서 "불법을 근절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했더니 보조금으로 불법행위가 지속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15일 오전 11시 30분쯤 23개 동물관련단체 회원 150여명이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경기도 이동도축차량 운영업체인 한국축산혁신협동조합을 해체하라고 외치고 있다. 2023.08.15 observer0021@newspim.com |
또 "동물관련단체들의 지속적인 요구 끝에 지난 2016년 성남시와 모란 가축상인회가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란시장 내 살아있는 개의 진열과 도살 등을 중단키로 했으나 여전히 불법 도살된 개의 지육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모란 개시장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완전히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한국축산혁신협동조합을 해체하고 개를 불법 도살해 그 사체를 운반하고 인계한 자들을 처벌하는 것과 경기도와 성남시가 관리소홀을 책임지고 관련자 문책 및 동물학대 온상인 모란 개시장을 완전 폐쇄하고 보조금으로 불법행위가 지속됨에도 방치한 경기도는 보조금은 전액 환수하라"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A(35.여)씨는 "불법으로 개의 지육을 유텅하는 상인들보다 뻔히 불법으로 유통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더 나쁘다"면서 "시민들이 휴일에 이곳에 모여 땀을 흘리며 목청껏 외쳐도 개선되지 않는 것은 담당공무원 들의 직무유기와 무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집회에 앞서 동물권행동 카라와 유엄빠는 지난달 31일 발생한 개 사체 운반과 관련된 성명 불상자 3명을 동물보호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등 혐의로 중원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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