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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앞둔 KT 김영섭호, 앞둔 과제는? 조직개편·기업가치·사업체질개선

기사입력 : 2023년08월14일 17:27

최종수정 : 2023년08월14일 21:53

KT 사업체질 개선 과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화"
조직쇄신 내걸고 대대적 인사 가능성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6개월간 대표 공백을 이어온 KT가 이번달 30일 임시주총을 거쳐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대표로 선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는 별도 인수팀 없이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한편 언론사 인터뷰도 따로 하지 않으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향후 김 후보가 대표로 취임한 후 임원인사를 비롯해 직원 인사, 조직개편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떨어진 KT 기업가치의 제고, 비통신 영역으로의 사업 체질 개선 등이 앞으로 김 후보가 취임 후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실력 중심 직원 평가 도입 가능성

KT는 현재 사장 공백 속에 임원인사가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 발령을 내지 못한 탓에 승진 대기 중인 상무보급 임원만 4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이 KT그룹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며 KT그룹 내부 고위 인사들이 검찰에 줄줄이 소환되는 상황에, 김 후보가 대표로 취임한 후 조직 쇄신을 내걸고 대대적 인사를 감행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후보. 

이외에도 직원 인사 및 조직개편 등에 김 후보의 경영 철학이 반영될 수 있다. 김 후보는 과거 LG CNS 대표로 있을 때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실력 위주로 직원들을 평가하는 체제를 확립한바 있다. 2015년 LG CNS 대표로 취임한 김 후보는 인사 혁신을 위해 인사평가 및 연봉 지급 기준을 '기술'로 잡고 2016년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기술 역량 레벨' 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기술 역량 레벨' 평가 제도를 외부 IT 전문가들로부터 고객사는 물론 내부 직원들까지 각 분야 최고 전문가가 출제한 시험 문제를 기반으로 기술 인증 시험을 보게 하고 산업 업무 역량과 공통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적으로 기술 역량 레벨을 메기는 방식이다. 이 평가 결과를 반영해 연봉체계를 바꾼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후보가 LG CNS 대표로 있을 때 나이 많은 사람이 당연히 연봉을 높게 받는 것이 아니라 실력 있는 사람이 더 대우받을 수 있도록 연봉 체계를 바꿨다"면서 "LG에서 이 같은 평가 제도를 도입한 만큼 KT 직원평가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내부 관계자는 "아직 김 후보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 취임 후 조직개편이나 노조와의 임단협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보면 경영 색깔이 보다 분명해 질 것"이라고 봤다.

◆ '재무통' 역량으로 KT 기업가치 끌어올릴까

기업가치 제고 역시 김 후보에게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후보는 2015년 LG CNS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인 2014년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관리책임자)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구현모 KT 전 대표는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 기업가치 상승을 경영 목표로 내걸며 '기업가치홍보팀'을 신설하는 한편 자본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이에 구 전 대표가 취임하기 전 2만원대를 횡보하던 KT 주가는 3만9000원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구 전 대표가 연임에 실패하고, 국민연금이 KT 대표 선임에 개입하며 KT 주가는 CEO 리스크로 흔들리기 시작해 2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KT 관계자는 "KT 기업가치는 기업의 본연의 가치가 떨어졌다기 보단 일시적 CEO 리스크로 인해 떨어진 것인 만큼, CEO가 선임되고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구현모 전 사장이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를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사업 체질 개선 노력을 김 후보가 같은 방향성으로 노력을 이어나갈 지도 관심 대목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중심으로 비통신영역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디지코의 기업 변화 방향성은, KT 뿐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사업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통신업계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KT는 지난 6월 대표 공백 상황 속에서도 AI 사업 분야에 향후 5년간 7조원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KT가 발표한 방향성대로 투자가 단행되고, AI 사업을 키워나가기 위해선 김 후보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김 후보가 LG CNS에 있을 때 안 좋은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신기술 사업 투자를 이어나가며 호실적을 냈다"면서 "KT 역시 구조나 인력이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여유가 있어 중복된 것들을 일원화 해 사업을 효율화 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화로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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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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