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개선책 도출되는 과정 진행돼야"
대통령실, 文 주장에 "적반하장·후안무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14일 정치권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논란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잼버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선 안 되고, 생산적인 개선책이 도출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정치권에서는 잼버리 대화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 공방이 과열되고 있다. 야당은 현 정부의 책임론을 지적하고 있으나,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라북도 책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2일 시작해 12일 공식 종료된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폭염과 위생 문제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탄을 받으며 파행 논란을 빚었다. 이에 정부가 대대적으로 감찰 및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 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종교계, 기업, 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고, 잼버리 대원들을 반갑게 응대해 준 우리 국민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각종 행사에서 안전을 위해 애쓴 군, 경찰, 소방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수고를 치하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쓴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한 언론에서 사설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평가했다"라며 "그 평가에 유의하고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습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다"라며 "새만금을 세계에 홍보하여 경제적 개발을 촉진함과 아울러 낙후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북도민들의 기대는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되었다"고 썼다.
이어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