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조선 석방하라' 글 보고 분노…'신림역 女 살인예고' 20대 구속기소

기사입력 : 2023년08월11일 12:09

최종수정 : 2023년08월11일 12:09

온라인에 '한녀 20명 죽이겠다' 글 게재
檢 "여성 혐오 발현돼 범행…살인예비 혐의 적용"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림역 인근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장)은 11일 살인예비, 협박,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이모(26) 씨를 구속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조모(33)씨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22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신림역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2023.07.23 leehs@newspim.com

이씨는 지난 3~7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녀새끼들 죄다 묶어놓고 죽이고픔', '2분이면 한녀충 10마리 사냥가능하긔' 등 게시글 약 1700건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지난달 24일 신림역 인근을 방문하는 여성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칼날 길이 21cm, 전체 길이 32.5cm의 '사시미칼'을 구매한 뒤,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녀 20명 죽일꺼다'란 제목의 게시글을 작성했으며, 이를 통해 게시글 열람자들을 위협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씨의 범행이 '여성 혐오'로 발현됐다고 판단했다. 

김 부장검사는 "통합심리분석 결과 이씨는 높은 피해의식, 처지에 대한 비관적 사고, 억압된 적개심으로 인한 양분화된 행동의 특성을 보였다"며 "무직 상태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게임과 인터넷에 빠져 지내던 중, 불행한 자신의 처지가 여성들 때문이라는 혐오심이 폭발해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이씨에게 살인예비 혐의까지 적용했다.

김 부장검사는 "살인예비 혐의가 성립하려면 살인할 목적과 살인예비의 고의가 있어야 하고, 상대방이 특정돼야 한다"며 "이씨는 인터넷에서 유영철이나 이춘재의 얼굴, '묻지마 살인' 단어를 검색했고, '한녀'를 죽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통상 인터넷에서 한녀가 20~30대 여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이씨가 피해자를 특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이씨가 이용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여성혐오 갤러리'와 '남성혐오 갤러리'가 싸우는 형국"이라며 "이씨는 이런 글을 보고 화가 난 상태에서 조선의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고, 남성혐오 갤러리에 있는 여성들이 조선을 '멋지다', '당장 석방하라'는 글을 게재하자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김 부장검사는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불안감 증폭과 치안행정력 낭비를 야기하고, 잠재적 고위험 범죄자가 범행을 실행하도록 만들 수 있는 살인예고 행위에 지속적으로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