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7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 같은 안정적 자산에 가치가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IT와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핀테크 업체가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것은 페이팔이 처음이다.
'페이팔 USD'(PYUSD)라는 이름의 이 스테이블코인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을 발행했던 팍소스가 발행한다.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출시는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와 일부 업체의 도산으로 추락했던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등장한 지 몇 년이 지났으나 비트코인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의 거래에 사용될 뿐 주류 지불 수단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있으며, 유통량은 USDT가 1260억 달러(약 164조7450억원)로 가장 많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패트릭 맥헨리는 별도의 성명을 내 "페이팔의 발표는 스테이블코인이 21세기 결제 시스템의 한 축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팍소스는 X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PYUSD는 블록체인에서 미 달러화의 다음 단계 모습으로 팍소소와 페이팔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 산업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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