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이미 동력 상실...빨리 활동 접어야"
'돈봉투 명단' 공개에 "자체 진상조사 했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잇단 논란으로 위기에 처한 혁신위 활동과 관련해 "혁신위 좌초는 결국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친이낙연계 핵심 인사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혁신위를 만들자고 주장했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 분이 이 대표다. 혁신위 인선도 이 대표가 다했다. 당연히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0.20 leehs@newspim.com |
이어 "그 혁신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혁신위원장을 둘러싼 '노인 폄하 발언'이라든지 최근 본인의 개인사 문제까지 나왔다"며 "그렇다면 이 대표로서는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혁신위가 운영 동력을 이미 상실했다.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하나도 없다"며 "도덕적·윤리적 권위도 상실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상태라면 빨리 혁신위를 접어야 한다"며 "지금 남아있는 건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혁신위의 활동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혁신위에서 혁신안을 내놔도 도덕적 권위가 인정 안 될 것"이라며 "문제들이 계속 터지고 있고 '혁신위가 오히려 혁신 대상'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무슨 혁신안을 내놓은들 깊이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구속되고 일부 민주당 의원 명단이 공개된 것에 대해 "우리 당에서 한 번은 거를 수 있었던 사안인데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넘어갔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이 나왔을 때 명단이 돌아다녔지 않느냐"며 "자체 진상조사위를 만들고 그 부분에 대해 개인 의원들에게 충분히 소명을 듣고 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근데 우리가 손을 놓아버렸다. 정작 문제가 됐던 두 분은 탈당을 해버렸다"며 "사전에 진상조사를 하고 그 내용을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것도 역시 리더십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는 전체적으로 우리 당이 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해왔고 이 대표께서 혁신의 중심에 서서 우리 당을 바꾸기를 원했다"며 "방탄 정당, 민주주의의 구태, 돈봉투 (의혹) 이라는 윤리적 문제들을 다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데 (이 대표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전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사법적 문제를 떠나 리더십 부재를 보였다는 점이 이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위기"라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