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데일 코베라 의장 "행사 지속 운용에 지원할 것"
미국 대표단,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 예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영국·미국에 이어 싱가포르도 조기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필리핀과 사우디, 아르헨티나는 잔류 의사를 밝혔다.
5일 데일 코베라 아시아·태평양지역의장 겸 필리핀 대표단장,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은 오후 1시께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잼버리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부안=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5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에서 참가 대원들이 전동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3.08.05 choipix16@newspim.com |
아태지역의장이자 필리핀 대표단장인 데일 코베라 의장은 "한국 정부는 모든 레벨에서 잼버리 운영과 참가자들의 열기에 의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극심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최대한 이런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행사가 지속적으로 운용되게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잼버리를 지키기 위해 건강과 안전, 교육 등 모든 자원 동원을 약속을 믿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베라 의장은 아태 지역 33개국 중 필리핀을 제외한 국가들의 잔류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의장 또한 "한국이 이런 세계적인 행사 주최국으로 세계 스카우트의나은 미래를 위해 다각도에서 충분한 지원을 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고,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의장은 "잼버리 개최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첫날부터 뜨거운 날씨에 직면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150여 개국 대표단장이 매일 해결방안을 논의 중이고 정부와 관계 기관의 참여로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부안=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철수를 결정한 5일 오전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장에서 대표단 부스를 철거하고 있다.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에 이어 미국, 싱가폴 스카우트 대표단도 철수를 결정하는 등 새만금 탈출 러시가 시작되고 있다. 2023.08.05 choipix16@newspim.com |
앞서 한낮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 속 치러지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영국에 이어 미국, 싱가포르까지 조기 철수하며 파행 국면을 맞았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5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싱가포르의 퇴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미국에 이어 3번째 조기 철수다.
전날 캠프장 철수를 통보한 영국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잼버리 야영지를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미국 대표단 또한 조기 철수를 결정하고 경기 평택에 있는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대표단을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직위는 현재 각국 대표단 정례 회의를 열고 퇴영, 기간 축소, 조기 폐영 등 대회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조직위는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한 뒤 스카우트연맹과의 회의를 거쳐 이날 중 대회 중단 등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