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국인 11명 거주…모두 안전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최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3명이 현지에서 무사히 출국했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이들은 프랑스 정부가 제공한 항공기 편으로 이날 오전 1시 45분께(현지시각) 파리에 도착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 니제르 상황과 재외국민 안전 점검을 위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8.3 [사진=외교부] |
외교부는 "3명의 철수로 현재 니제르 거주 우리 국민은 11명이며,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국민 철수를 도운 프랑스 정부에 사의를 전했다.
유럽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김생 주코트디부아르 대사 및 간부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국민 3명의 차질 없는 출국을 위해 우방국과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을 지시했다.
박 장관은 잔류 의사를 밝힌 국민들에게도 출국을 지속해 권고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니제르의 정세와 치안 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니제르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2일 3단계(출국권고)로 조정했다.
니제르에는 이미 수도 니아메를 제외한 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돼 있으나, 이번 조정을 통해 니아메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 3단계가 발령됐다.
니제르는 현재 쿠데타 발발 이후 일부 국경 및 공항이 폐쇄됐으며 니아메 시내에서 방화와 약탈 등이 발생해 치안이 악화된 상태다.
외교부는 "니제르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가급적 신속히 출국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고, 동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현지 동향을 지속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여행경보 조정 여부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니제르에서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한 뒤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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