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영업이익 712억 흑자 전환
미포조선 영업이익 -525억, 인력 수급·공정 지연 탓
"일회성 비용, 3분기부터는 완만한 호전 전망"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으로 712억을 기록해 분기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영업이익 증가치는 작았다.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영업이익에서 525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7일 선박 건조물량 및 박용엔진 납품 수량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5조45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2억 원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2023.05.02 dedanhi@newspim.com |
그러나 이날 개최된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조선 쪽 자회사들의 이익률이 생각보다 부진하다"는 투자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는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의 부진 때문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조333억원, 영업이익 525억원 적자라고 공시했다. 적자폭이 전기 대비 -91.6% 증가한 저조한 수치다.
반면 또 다른 조선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조635억원, 영업이익 678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24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또 다른 조선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5484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현대미포조선의 적자는 인력수급 증가와 LPG선 공정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인한 것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미포조선이 상대적으로 인력보강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인건비 관련 외주 비용과 물류, 임대료 등으로 200억 정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LPG선 건조 지연으로 인한 비용과 선표 조정 비용이 또 200억 대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요인이 많이 발생했다. 공정 지연에 따른 비용은 3분기부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3분기에는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완만한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이로 인해 가파른 성장세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상황을 보더라도 수주 성과도 그렇고 안정적으로 좋은 선박들을 수주했다. 이것이 2025년도에는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 성기종 상무는 "조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포 조선 쪽에서 여러 비용들이 일회적 요인으로 발생했다"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조선은 안정적 실을 달성해 3분기 이후 현대미포조선만 돌아온다면 충분히 상승하는 그림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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