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경찰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씨(33)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마쳤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한 뒤 오후 2시30분쯤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종료했다.
전날 오후 1시30분쯤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조씨는 검사 직전, 자술서를 쓰겠다며 시간을 끌다가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조사가 연기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33)씨가 23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7.23 leehs@newspim.com |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들이 피의자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조사에 응하자고 설득해 심경변화가 생겨 협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통상 10일 정도 걸린다.
앞서 조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흉기로 공격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내가 불행하게 살기 때문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조씨는 최근 10년간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조씨의 신상정보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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