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신림동 흉기난동, 여타 '묻지마' 범죄와 달라…"사이코패스 맞을 것"

기사입력 : 2023년07월24일 12:23

최종수정 : 2023년07월24일 12: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살기 힘들다"며 범행·건장한 남성만 노려
전문가 "약자만 노리는 일반적 범죄 유형과 달라"
'묻지마 범죄' 예방 어려워…호신용품 찾는 시민 ↑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30대 조모 씨가 흉기 난동을 벌여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0대 남성 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해당 사건이 다른 사건과 달리 약자가 아닌 젊고 건장한 남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등을 두고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범죄 유형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24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조씨가 남성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전형적인 '묻지마' 범행 유행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묻지마' 범죄는 그 대상이 사회적 약자다. 어린이나 노인, 여성 등 약자를 공격함으로써 목표를 쉽게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강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33)씨가 23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7.23 leehs@newspim.com

조씨는 이번 범행에서 젊은 남성을 표적으로 삼았다. 실제 피해자들은 전부 20대, 30대 남성이었다.

이에 대해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그런 면에서 보면 여타 묻지마 범죄하고는 좀 다르다"라며 "대부분의 우리나라 묻지마 범죄는 표적을 약한 사람으로 삼는다. 그런데 이번 일은 그런 전형적인 범행 유형의 것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자기 경쟁자일 수 있다"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또한 남성을 자기 경쟁자로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남성만 공격한 이유는) 피의자의 결핍을 시사한다"며 "(남자들이) 사회적인 적응을 잘 하고 여자친구도 있는 등 결국 내가 안 가진 걸 갖고 있으니까 그게 못마땅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피의자의 범행 동기가 말도 안 되는 자기 연민이라며 피의자가 '반사회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유도 되지 않는 걸 지금 이유라고 주장하면서 '본인만 살기 어려웠다'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데 피해자도 전부 넉넉한 사람들은 아니었다"라며 "자기 연민에 매몰되어서 본인 얘기만 하고 있다.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해당 사건으로 인해 숨진 20대 피해자 유족에 따르면 피해자 김씨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외국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중학생 동생을 돌봐온 실질적인 가장이었으며 과외 등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온 모범생이었다. 사건 당일에도 저렴한 원룸을 구하기 위해 신림동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조모(33)씨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22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신림역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2023.07.23 leehs@newspim.com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남들이 어떻게 살고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그런 건 잘 모르기 때문에 자기 인생이나 자기 삶이 다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전형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자기의 범죄 행동에 대해서 정당화하고 합리하고 핑계를 대는 그런 논리"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등 범행 경위와 배경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사이코패스가 맞을 것"이라면서도 "책임을 전부 개인의 정신적인 질환의 문제로 몰아가면 형사 정책과 경찰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라며 해당 용어에 매몰돼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묻지마'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사건 다음 날 호신용품을 찾는 시민이 부쩍 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곽 교수는 "(예방은) 거의 불가능하다. 제도적으로도 막기 쉽지 않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시한폭탄 같은 사람들이 숨겨져 있는데 언제 어디서 터질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곽 교수는 그러면서 "단지 이런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의 노출을 가능한 줄이고 조금이라도 조짐이 있으면 그 장소를 벗어나는 노력을 하는 것 정도가 전부"라고 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