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여전한 부동산 위기론…규제완화 마지막 퍼즐은

기사입력 : 2023년07월23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7월23일 13:43

전국 집값 18개월 만에 상승…거래량 평균보다 못하지만 회복세 뚜렷
본격 상승 낙관론에도 위기론도 여전…하반기 하락 리스크 상존
하반기 정부의 규제 완화 지속 여부…양도세 중과 완화 세제개편안 포함 초미의 관심사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하반기 들어 주택경기의 변곡점을 나타낸 상징적 통계가 나왔다.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전국 아파트 매매 변동률이 지난주(7월 17일 기준) 상승세(0.02%)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지난해 2월21일 하락세(-0.01%)를 기록한 뒤 18개월 만이다. '호가' 기반의 부동산원 통계가 아닌 '실거래가' 기반의 KB주택시장 주간동향에서도 하락폭이 완만하게 줄어드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아파트값도 서울의 경우 강남3구 등 강남권 중심의 상승세에서 벗어나 마용성 등 비강남권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와 인천도 주거선호도가 높거나 개발호재가 몰린 지역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파트 시장 지표를 나타내는 거래량 역시 회복세가 완연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2일 기준 거래량이 3708건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신고일이 아직 일주일 남았음을 감안하면 월말에는 4000건 가까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정상적 거래량 기준으로 삼는 월 평균 거래량 6000~7000건에 비해선 아직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올해 1월(1413건)부터 그려지는 월 거래량 상승 추이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쯤 되면 주택시장이 아직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무색해 보인다. 오히려 본격적인 상승세 초입에 들어섰다는 낙관론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근간에는 각종 부동산 규제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 금융지원 확대, 기준금리 동결 등 정부의 적극적인 연착륙 유도가 꽁꽁 얼어붙었던 심리를 녹여내는 약발로 작용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이란 '데드캣바운스'를 주장하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올 가을 부동산 위기설(說)을 경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근거들을 요약해보자면 미분양 물량 증가, 여전한 고금리추세에 따른 제2금융권의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역전세 여파로 인한 매물증가 등의 요인을 들고 있다. 여기에 미국 금융위기, 중국 부동산위기 등 해외 발(發)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

향후 부동산시장이 상승론과 하락론으로 여전히 엇갈릴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저점 매수를 기반으로 실수요가 살아나면서 경착륙을 막아냈지만 최근 매도자와 매수자의 간극이 다시 벌어지면서 실수요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심리에 좌우될 요인이 많다는 얘기다.

정부가 전세금 반환 목적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에 대한 일부 규제를 완화한 것도 그런 배경이다. 다주택자 특혜 논란에도 정부가 강행하는 데는 역전세난 리스크를 줄여 실물경제로 전이될 악영향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 규제완화의 마지막 퍼즐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세제개편에서 맞춰질지 여부다. 앞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해선 2020년 세부담 수준에 맞춰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세제개편의 초미의 관심사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양도세) 중과완화가 포함될지 여부다. 부동산 규제를 대부분 완화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부동산세제의 근본 틀을 마무리 짓는 방점이기도 하다.

부동산 거래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평균치를 밑도는 이유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취득세 중과율이 높다는 점을 꼽고 있어서다. 공급과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는 얘기다.

취득세 중과 완화는 기재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했지만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채 계류 중에 있다.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는 이달 말 세제개편안에 포함될 예정라고 하나 휘발성 있는 소재인 만큼 수위와 범위를 마지막 순간까지 고심하는 기류다. 양도세 추가 개편안이 지난 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기지 않은 데에도 이런 고민이 담긴데 있다. 다만 하반기 미분양 물량 증가를 둔화시키고 부동산PF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이들 세제개편과 국회통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