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현수막 사과 요구, 비상식적 주장"
김선광 시의회 국힘 원내대표 "사실관계 입증 안된 악성 선동 정치"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시의회 여야 의원들 대립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1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각각 성명서 발표와 농성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표 이금선 의원을 비롯한 조원휘, 송대윤, 김민숙 의원들은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농성을 열고 "시민이 부여한 조례 제정권을 다수당의 횡포로 무력화하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각성하라"고 주장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9일 오전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 농성 현장에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과 전명자 서구의장이 동참해 뜻을 함께했다. 2023.07.19 jongwon3454@newspim.com |
농성 현장에는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과 전명자 서구의장도 동참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장하는 '현수막 문구 관련 사과 요구는 대꾸할 가치 없는 비상식적인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 측 대처를 묻는 <뉴스핌> 질문에 황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전시당 측은 과거 우리당 구 의원을 겨냥해 현수막에 실명을 거론하며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등 훨씬 더 심한 모욕성 현수막을 많이 게재했었다"고 지적하며 "각 당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행위인 현수막 게재를 문제 삼아 시의원 의정 활동에 차질을 끼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밝혔다.
야당 측 농성에 대응하듯 이날 오후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시의회 정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민주 대전시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황운하 시당위원장은 현수막 등을 통한 악성 선정·선동 정치로 국민의힘 시의원 모두에게 '업자'라는 누명을 씌워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민주 대전시당 측의 사죄를 촉구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9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의회 정문 앞에서 성명서를 내고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현수막 등을 통한 악성 선정·선동 정치로 국민의힘 시의원 모두에게 '업자'라는 누명을 씌워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민주 대전시당 측의 사죄를 촉구했다. 2023.07.19 jongwon3454@newspim.com |
성명서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선광 의원은 민주 대전시당의 현수막 게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야당 시의원들과 조속한 논의를 통해 협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측에서 사실관계에 입증하지 않은 오해 소지가 분명한 현수막 게시한 점에 대해선 명백한 사과를 요구한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민주당 시의원들과 자당 측 요구안 등 협의를 통해 이번 파행을 풀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272회 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번 임시회 기간 동안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