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폴란드 청년과 '미래세대와 문화동행' 개최
바르샤바 대학교 한국학과 5년 재학생 "K컬처로 한국어 공부"
박보균 장관 "한국·폴란드 '문화가교' 역할 강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한국학 전공생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폴란드 청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문화동행' 행사를 개최했다.
폴란드 학생들은 '나와 한국문화'를 주제로 K컬처와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경험과 꿈을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했다. 폴란드 청년들은 가야금의 매력에 빠져 한국기업 인턴십에 지원하게 된 경험담, 한국 영화 '아가씨'를 통해 한국어 학습을 시작한 이야기 등 K컬처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포부를 담은 발표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표트르 글린스키 폴란드 문화유산부 장관이 7월 13일 폴란드 바르샤바 문화유산부 청사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14 89hklee@newspim.com |
바르샤바 대학교 한국학과 5학년에 재학 중인 록사나 스키빈스카 씨는 "한국 영화 촬영장에서의 통역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말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K컬처를 공부했던 것들이 도움이 되어 잘 해결해나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K컬처와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 정부 기관의 통역사로 일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보균 장관은 "폴란드 청년들이 K컬처를 향한 열망과 꿈을 유창한 한국어로 표현해내는 모습이 매우 뿌듯하고 감동적"이라며 "폴란드 학생 여러분들은 한국과 폴란드를 잇는 매력적인 '문화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분의 도전과 꿈이 이뤄지도록 힘차게 뒷받침하겠다"라고 언급했다.
1989년 한-폴 수교를 체결해 내년 수교 35주년을 맞이하는 폴란드에서는 최근 K드라마, K영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 등 폴란드 내 위치한 두 곳의 세종학당 한국어 수강생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번 행사가 열린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의 한국학과도 올해로 학과 설립 40주년을 맞이했으며, 초기 9명에 불과하였던 입학 인원은 올해 25명, 재학생은 100여명에 이른다.
문체부는 오는 9월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에서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인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을 최초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장르의 K컬처를 활발히 소개하는 등 한국-폴란드 미래세대간 문화 교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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