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기판 제조 '앱솔릭스'와 사업 시너지 기대
"엔비디아 관련 매출 올해 15% 비중 전망"
이 기사는 7월 13일 오전 09시1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아이에스시(ISC)가 최대주주 변경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 시장 불황에도 비메모리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에스시는 오는 9월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2차전지·반도체 기업 'SKC'는 아이에스시 지분 45%를 인수하면서 5225억원을 투자했다. 두 기업은 반도체 후공정 시장에서 패키징과 테스트 분야에 속해 있어 고객 확보 등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또 SKC는 유리(글라스) 기판을 생산하는 자회사 '앱솔릭스'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13일 "앱솔릭스가 현재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 공장을 증설 중이다. 향후 추가적으로 이것을 다 도입할 계획이다"며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반도체 기판과 소켓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고객사들이 늘면서 시너지 효과가 꽤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SKC는 비메모리 고객사들에 대해 영업을 확대하며 일부 수주를 하고 있다. 회사도 그 영향을 받아 매출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베트남 공장과 내부적 증설 등을 통해 적합한 환경을 만들면서 앞으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ISC 로고. [로고=ISC] |
아이에스시는 메모리와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두 영역에서 모두 테스트 소켓을 공급 중이다. 올해 글로벌 메모리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 소켓 매출액 증가로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회사가 메모리 중심에서 현재 비메모리 중심으로 바꿔가고 있다. 비메모리 매출이 80% 정도로 차지하고 있어 비교적 메모리 업황에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퀄컴, 인텔,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등으로 최근 하이엔드 서버 CPU 및 GPU를 만드는 고객사들로부터 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AI GPU 출하가 올 3분기부터 발생할 예정이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현재 양산으로 전환된 고객사는 인텔, AMD, 3분기부터는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매출 비중 15% 정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삼성에도 디젤 파이브를 추가적으로 20만개 양산 발주하는 등 10~20% 성장하는 긍정적인 해로 내년에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이에스시는 반도체 디바이스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테스트 소켓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러버 소켓을 2003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반도체 테스트용 실리콘 러버소켓의 상용화 및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고사양 기판의 확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연구개발(R&D)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매출의 10%는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의 요청을 받고 AR·VR에 사용되는 칩을 테스트하는 소켓을 개발하고 있다"며 "러버소켓은 패키징이 계속 고도화되고 있기에 미세화하게 처리해야 하는 부분들을 집중 개발 중이다. AI나 자동차 관련 개발 제품들과 함께 내년 초에는 완료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나 CPU·GPU 시장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실리콘 러버소켓 1등 회사지만 앞으로 테스트 소켓 시장에서도 1등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성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스시는 작년에 매출 1785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3억원, 97억원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