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올해는 실적 주춤...내년부터 다시 '성장'
이 기사는 7월 12일 오전 09시0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장비 수주에 따른 매출 확대를 앞두고 있다. 미국·대만 등 해외 반도체 시장 진출과 원자층증착(ALD) 장비에 집중하며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 3분기에 유럽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엔코어그룹 LCC와 총 470억원 규모로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장비(PECVD)를 공급하기 한 물량이 올해 3분기에 매출로 발생한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2일 "고효율 태양광 장비는 기존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기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며 "태양광 사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장기적 성장을 통해 내년에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 로고. [로고=주성엔지니어링] |
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687억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124억원이다.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 불황에 국내 고객사 투자가 정체됐지만 디스플레이 장비 및 중국 반도체 장비 판매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비메모리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원자층증착(ALD) 장비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에서 연산용 반도체까지 신규 고객사 확대로 이어지면서 매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주성에너지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3배 이상 큰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미국·대만 기업으로 ALD 장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ALD 장비 시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10% 규모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 ALD 장비를 가장 먼저 개발한 기업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DRAM 트랜지스터에 사용하던 박막 증착 장비를 캐패시터 증착에도 사용했으나 주성엔지니어링이 최초로 캐패시터 전용 증착 장비를 개발했다.
ALD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장비 가격도 높기 때문에 ALD 시장 확장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 또 반도체 사업은 초미세공정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난도가 높아지고 있어 차별화된 ALD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에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인 1239억원을 올렸다. ALD 장비 덕분이다. 올해 실적은 주춤하고, 내년에 다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이 전망한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2777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7%, 60% 감소하는 전망이다. 내년 예상 실적은 매출 4211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으로 추정됐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