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기고] 외국인 유학생 지침 유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도균 제주한라대 특임교수 (한국이민 대표 행정사)

최근 법무부에서 외국인 유학생 지침을 개정하여 발표했다. 인구소멸이 진행되는 지방대학과 이민정책 전문가뿐만 아니라 이들을 활용하려는 산업현장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관련 정책은 관심이 매우 높은 분야이다.

굳이 미국과 같은 이민선진국이 세계 각국의 젊은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자국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해외로 유학을 나갈 정도면 그 나라에서 가장 젊고 도전정신이 강한 인재들이다.

이들이 우수 인재로 성장하여 잘 정착하기만 하면 유학생은 꿈을 이루고 국가는 필요 인적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민정책의 보물과 같은 존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역사상 최저의 출산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외국인 유학생은 인구정책과 이민정책에 있어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그러나 기존의 유학생 정책은 황금알을 낳은 거위의 배를 가르는 형태가 지속 되어 왔다.

유학생은 학업보다는 취업에만 관심을 두고 있고, 당국은 국민 일자리 보호라는 명분으로 유학생의 취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에 부족한 등록금을 채우기 위해 유학생을 받아들이기에만 급급하고 학사관리와 취업 연계는 나 몰라라 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상이 지속 되면서 대학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유학비자가 불법 취업의 통로로 전락해 가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김도균 제주한라대 특임교수(한국이민 대표행정사).

이에 각계에서 유학생 부실관리와 불법 브로커 개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유학생 제도의 정상화와 적극적인 활용이 이민정책의 핵심이라는 인식에 공감하기 시작했고, 법무부는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유학생 지침을 대폭 개정하여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에 군데군데 구멍이 있다.

첫째로 유학생 정책의 핵심은 유학생이 국내에 계속 정주할 수 있는 사다리가 튼튼해야 하는데, 학업을 마친 후 정주로 넘어가는 길목이 너무 좁다. 즉, 유학 후 취업이 그 사다리 역할을 하는 데 취업비자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석·박사급 고학력 졸업자부터 전문대학 기능인력에 이르기까지 취업비자 문턱이 너무 높다. 이번 지침에서는 그 부분을 건드리지 못했다.

취업 사다리가 안정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유학생 입학과 학사관리를 아무리 엄격하게 한다고 해도 도로 아미타불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면 현재 우리나라 유학생 관리의 난맥상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후속 조치가 꼭 필요한 대목이다.

두 번째로 유학생 입학 문호가 너무 높다. 현재의 지침은 학업 능력과 재정 능력 그리고 한국어 능력으로 입학비자 발급을 결정하고, 거기에 과거 유학생 중 불법 체류한 비율을 산정하여 대학의 등급을 분류하고 이에 따라 입학절차를 달리하는 복잡한 구조를 두고 있으며, 불법체류자 산정 방식도 분모와 분자를 달리하는 비합리적 방식이다.

수학능력은 가르치는 학교에서 책임을 지고 비자발급은 최소한의 요건만 제시해야 하는데, 출입국 당국에서는 국내 체재비 입증서류까지 꼼꼼히 받아서 확인하니 오히려 불법 유학 알선 브로커가 판을 치는 계기가 된다.

물론 유학생으로 들어와서 무단이탈하는 사례가 많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지만, 어차피 서구 영미권 학생의 유학은 한정적이고,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중국 등의 유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일정 부분 부작용을 고려한다고 해도 대학에 유학생 선발 권한을 대폭 확대하여 입학 규제 대신 취업 등 사후관리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세 번째는 학사관리 부분인데, 유학생 수업 참가 일수와 학점 그리고 체재비용까지 확인하여 유학비자를 연장하고 있다. 심지어 유학생이 행여나 불법으로 아르바이트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학생의 은행 통장까지 들여다보고 있으니, 유학생에게 비자 연장은 또 다른 문턱이 된다. 특히 이번 유학생 지침에서는 주간에 많은 시간의 아르바이트를 제한하기 위해 야간수업을 명시적으로 제한했다. 지침의 사족이다.

어차피 야간대학과 원격대학은 유학비자 대상이 아니고 주간과정에 등록한 학생이 야간이나 휴일 수업도 한다면 주경야독으로 권장할 일이다. 오히려 밤에 일하는 학생이 유흥업소 등 더 불법적인 곳에서 일할 가능성이 크다. 저녁 6시 이후에 수업하면 강제 추방한다는 지침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학생 아르바이트를 제한해 버리면 인력 부족이 심각한 지방 산업현장 곳곳에서 단비 같은 존재인 유학생 아르바이트 시장도 불법의 영역으로 확장될 뿐이다.

어차피 이민수용이 피할 수 없는 국가적 운명이라면, 저임금과 저학력으로 선발한 단순 노무 위주의 단기순환형 땜질식 정책보다 이미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최적화되어 있는 외국인 유학생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코로나 기간 중 학업을 포기하고 무단이탈한 유학생의 복학까지 허용한다면 금상첨화다. 지금이라도 유학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지방과 대학이 상생하는 외국인 유학생 지침이 만들이 지기를 기대한다.

김도균 교수는 법무부 이민정보과장, 출입국심사과장, 주칭다오총영사관과 주중국대사관 영사,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장, 한국이민재단 이사장을 지냈고, 제주한라대학 특임교수, 행정사법인 한국이민 대표 행정사, 통일문화연구원 연구실장으로 활동하는 이민정책 전문가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9일부터 SK하닉 본주·ADR 전환 허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오는 29일부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SK하이닉스 국내 보통주(본주) 간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그동안 차익거래가 막혀 유지됐던 국내 본주와 ADR 간 가격 차가 조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환이 시작되더라도 실제 차익거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DR 발행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기존 ADR 투자자가 먼저 원주로 전환해야 새로운 ADR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SK하이닉스 ADR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 증시에 추가 상장된다. 이후 국내 SK하이닉스 원주를 ADR로, ADR을 다시 원주로 바꾸는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SK하이닉스.[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7.09 mj72284@newspim.com ADR은 미국 투자자가 달러로 국내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그동안은 국내 주식을 ADR로 바꾸거나 ADR을 본주로 교환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시장의 가격이 크게 벌어져도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본주를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시장 간 가격 차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ADR 가격이 낮아질 경우 ADR을 본주로 교환하는 거래도 가능하다. 본주와 ADR 간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는 원주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에서는 ADR 공급이 늘어나면서 양 시장의 가격 차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 본주와 미국 ADR의 주가 흐름은 계속 엇갈렸다.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SK하이닉스 본주는 218만원에서 181만6000원으로 16.69% 하락했다. 반면 ADR은 168.01달러에서 154.57달러로 8.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탈출해 서학개미로 전환한 개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ADR 구매세도 상당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6억7555만달러(약 9900억원)를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 가운데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서학개미의 행동에 제임스 매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 선임 시장 칼럼니스트는 "2주 전 SK하이닉스 ADR이 상장된 이후 프리미엄은 16~51%까지 치솟았다"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직접 거래해줄 증권사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반적인 ADR이라면 금요일에 나타난 29% 수준의 프리미엄은 헤지펀드들이 한국에서 주식을 사서 ADR로 바꾸는 동시에 미국에서 ADR을 공매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본주와 ADR 간 실제 전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핵심 변수는 ADR 발행 한도다. 본주를 ADR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ADR을 발행해야 한다. 그러나 ADR은 정해진 발행 한도 내에서만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상당수 한도가 이미 사용된 상태다. 또 기존 ADR 투자자가 본주 전환을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ADR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저평가된 원주로 교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ADR 투자자의 원주 전환이 예상보다 늘어나 발행 여력이 확보될 경우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본주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외 가격 차가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부터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 신청 절차가 시작되지만 실제 가격 괴리 조정 강도는 ADR 신규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하는 만큼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DR 프리미엄은 장기적으로 0으로 수렴하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확대된 구간에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이 조정되는 과정에서는 ADR 가격 하락보다 국내 본주 상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민희 아리스 연구원도 "ADR의 단기 강세는 상장 초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차익거래를 통해 ADR과 원주 가격이 점차 수렴하는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ADR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라며 "ADR 프리미엄보다 실적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이 중장기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lum@newspim.com 2026-07-28 06:00
사진
전국 곳곳 폭염…중부지방 소나기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요일인 28일은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구름이 많고, 그 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권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화요일인 28일은 전국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중부지방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려 돌풍과 천둥·번개에 유의해야겠다.[사진 = 뉴스핌DB]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 강원 내륙·산지 5~40㎜, 강원 동해안 5~20㎜다.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대구·경북은 5~40㎜다. 울릉도·독도에는 5~20㎜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22∼26도로 예상된다. ▲서울 26도 ▲인천 25도 ▲수원 25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6도 ▲울산 25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 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서울 33도 ▲인천 32도 ▲수원 32도 ▲춘천 31도 ▲강릉 33도 ▲청주 33도 ▲대전 34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울산 36도 ▲제주 32도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의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yuniya@newspim.com 2026-07-28 06: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