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에디슨모터스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1년만에 연루된 일당 총 20명 적발 및 기소하고 453억원 상당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했다고 밝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이날 에디슨모터스 주가 조작 등에 가담한 공인회계사 출신 이모씨(52) 등 일당 10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또 이들이 취한 부당이익 중 453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서도 '추징보전' 조치했다.
이로써 검찰이 사건과 관련해 적발한 일당은 총 20명이며 이중 12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말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63) 등 관계자 4명을 기소하고 같은해 12월에는 에디슨모터스의 주가를 부양하고 자금을 조달한 일당 등 6명을 추가로 기소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먹튀' 의혹을 받고 있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07 hwang@newspim.com |
이들은 쌍용자동차 인수를 빌미로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호재로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에디슨모터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난소암 치료제 개발 바이오 사업 허위공시 등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디아크의 주가를 조작해 약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도 적발했다.
검찰은 이들이 M&A 전문가로 행세하며 전주(錢主)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이나 인수할 상장사의 자산을 이용해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다수의 상장사를 연달아 인수한 뒤 핫한 사업을 소재로 주가를 띄워 단기간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국내 주가조작 1인자로 불리운 주범 이씨는 유사 사건 재판 중임에도 다수의 주가조작 범행을 계속해왔다"며 "합수단(합수부 전신) 부활로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검찰의 신속한 조사 및 수사로 다른 일당과 함께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금융범죄중점검찰청으로서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금융·증권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자본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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